영국도 '고교 등급제' 갈등

입력 2004.10.07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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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에서도 고교등급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옥스포드대학이 공립학교 출신 신입생을 더 선발하도록 요구하는 정부의 교육정책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런던의 김종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영국의 명문 옥스포드대학이 이른바 평등주의 교육정책에 반기를 들고 나섰습니다.
사립고교 출신 학생들을 주로 뽑아온 옥스포드와 캠브리지 등 명문대학들에 대해서 정부가 공립고교 출신 신입생 비율을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옥스포드 대학측은 공립고 출신 신입생의 비율을 현재보다 9%포인트 높여서 77%로 만들라는 정부의 요구는 학문을 계승 발전시키는 대학의 존립 목적에 반하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존 블레이크(옥스포드대 교수): 정부는 대학 교육을 초, 중등 교육 정책 다루듯 해서는 안 됩니다.
⊙기자: 특히 옥스포드대학 내 트리니트 컬리지의 대학청장은 정부의 평등주의 교육정책이 감행된다면 옥스포드대는 향후 20년 내에 사립대로 전환해서 정부의 통제를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영국에서는 일류 사립학교 출신 학생들이 명문대를 거쳐 사회 지도층을 형성해 온 만큼 사실상의 고교 등급제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져왔습니다.
이번 옥스포드대학의 반발이 대학가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이어서 영국 정부의 평등주의 교육정책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런던에서 KBS뉴스 김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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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도 '고교 등급제' 갈등
    • 입력 2004-10-07 21:39:3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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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에서도 고교등급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옥스포드대학이 공립학교 출신 신입생을 더 선발하도록 요구하는 정부의 교육정책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런던의 김종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영국의 명문 옥스포드대학이 이른바 평등주의 교육정책에 반기를 들고 나섰습니다. 사립고교 출신 학생들을 주로 뽑아온 옥스포드와 캠브리지 등 명문대학들에 대해서 정부가 공립고교 출신 신입생 비율을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옥스포드 대학측은 공립고 출신 신입생의 비율을 현재보다 9%포인트 높여서 77%로 만들라는 정부의 요구는 학문을 계승 발전시키는 대학의 존립 목적에 반하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존 블레이크(옥스포드대 교수): 정부는 대학 교육을 초, 중등 교육 정책 다루듯 해서는 안 됩니다. ⊙기자: 특히 옥스포드대학 내 트리니트 컬리지의 대학청장은 정부의 평등주의 교육정책이 감행된다면 옥스포드대는 향후 20년 내에 사립대로 전환해서 정부의 통제를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영국에서는 일류 사립학교 출신 학생들이 명문대를 거쳐 사회 지도층을 형성해 온 만큼 사실상의 고교 등급제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져왔습니다. 이번 옥스포드대학의 반발이 대학가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이어서 영국 정부의 평등주의 교육정책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런던에서 KBS뉴스 김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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