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 안전 기준 없다

입력 2004.10.25 (22: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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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주변에 놀이터들이 많아졌습니다마는 어린이들의 안전을 고려한 놀이터는 별로 없습니다.
놀이터에서 사고를 당하는 어린이들, 해마다 수백명씩 나옵니다.
김세정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이들이 탄 그네가 무게를 견디지 못해 삐그덕거립니다.
바닥과의 거리는 한뼘이 채 안 됩니다.
열흘 전 한 초등학생이 이 놀이기구에 깔려 코가 부러지는 등 1년 동안 어린이가 크게 다쳤습니다.
⊙성재희(다친 어린이 어머니): 너무 속상하더라고요.
아니, 관리소장이 먼저 두 아이가 다쳤을 때만 해도 조치를 취해놨으면 안 다쳤을 거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기자: 60여 평 좁은 공간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놀이기구는 금방이라도 콘크리트 벽에 부딪칠 듯합니다.
최소한의 안전거리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임승지(세이프키즈코리아 책임연구원): 호기심과 재미 위주로만 놀이기구를 만들고 안전기준에 의해서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어린이 안전사고가 많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기자: 안전핀이 아예 빠져버리거나 어린이 발이 빠질 정도로 큰 구멍이 뚫렸지만 훼손된 지 몇 달이 지나도록 방치돼 있습니다.
⊙이정은(광명시 하안동): 누가 다쳐야 고쳐주려나 엄마들 생각은.
저기 누가 다쳐서 실려가야 저걸 고쳐주려나, 이런 생각은 많이 하죠.
⊙기자: 뒤늦게나마 어린이놀이터 안전기준이 마련돼 오는 12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지만 이처럼 이미 만들어진 놀이기구에 대해서는 관련 기준이 없는 실정입니다.
부실한 놀이시설과 관리로 해마다 수백건의 어린이 안전사고가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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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놀이터 안전 기준 없다
    • 입력 2004-10-25 21:25:19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우리 주변에 놀이터들이 많아졌습니다마는 어린이들의 안전을 고려한 놀이터는 별로 없습니다. 놀이터에서 사고를 당하는 어린이들, 해마다 수백명씩 나옵니다. 김세정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이들이 탄 그네가 무게를 견디지 못해 삐그덕거립니다. 바닥과의 거리는 한뼘이 채 안 됩니다. 열흘 전 한 초등학생이 이 놀이기구에 깔려 코가 부러지는 등 1년 동안 어린이가 크게 다쳤습니다. ⊙성재희(다친 어린이 어머니): 너무 속상하더라고요. 아니, 관리소장이 먼저 두 아이가 다쳤을 때만 해도 조치를 취해놨으면 안 다쳤을 거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기자: 60여 평 좁은 공간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놀이기구는 금방이라도 콘크리트 벽에 부딪칠 듯합니다. 최소한의 안전거리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임승지(세이프키즈코리아 책임연구원): 호기심과 재미 위주로만 놀이기구를 만들고 안전기준에 의해서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어린이 안전사고가 많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기자: 안전핀이 아예 빠져버리거나 어린이 발이 빠질 정도로 큰 구멍이 뚫렸지만 훼손된 지 몇 달이 지나도록 방치돼 있습니다. ⊙이정은(광명시 하안동): 누가 다쳐야 고쳐주려나 엄마들 생각은. 저기 누가 다쳐서 실려가야 저걸 고쳐주려나, 이런 생각은 많이 하죠. ⊙기자: 뒤늦게나마 어린이놀이터 안전기준이 마련돼 오는 12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지만 이처럼 이미 만들어진 놀이기구에 대해서는 관련 기준이 없는 실정입니다. 부실한 놀이시설과 관리로 해마다 수백건의 어린이 안전사고가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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