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바랜 저축의 날…소비가 미덕

입력 2004.10.26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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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저축의 날입니다마는 행사는 유례없이 조촐하게 치러졌습니다.
근대화 과정에서는 저축이 최고의 미덕이었지만 지금과 같이 내수가 부진할 때는 오히려 소비가 미덕이기 때문입니다.
유석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요즘 백화점에서는 고객 수보다는 고객 1인당 매출 규모가 더 큰 관심사입니다.
고객수는 크게 줄지 않았지만 고객 1인당 매출규모가 줄면서 전체 매출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양병조(백화 점매장 관리자): 백화점에 오시기 전에 미리 구입하고 싶으신 것을 기억을 하셨다가 그 상품만 저렴하게 사가시는 것 같습니다.
⊙기자: 실제로 그 동안 조금씩 증가세를 보여왔던 백화점 매출이 최근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저축은 계속 늘어 지난 2분기 총저축률은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소비보다는 저축으로 중심이 기울 경우 내수산업 위축으로 성장이 둔화되고 다시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될 수 있습니다.
⊙신민영(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자본이 필요해서 저축이 많이 장려되고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우리 경제가 지나치게 내수가 부진한, 특히 소비분이 상당히 부진한 상황에서 저축이 강조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기자: 때문에 오늘 저축의 날 행사는 예년과는 달리 조촐하게 치러졌습니다.
수출만이 외롭게 우리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 여력이 없는 계층을 제외한다면 중산층과 부유층에서는 저축보다 건전한 소비가 미덕이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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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 바랜 저축의 날…소비가 미덕
    • 입력 2004-10-26 21:36:1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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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저축의 날입니다마는 행사는 유례없이 조촐하게 치러졌습니다. 근대화 과정에서는 저축이 최고의 미덕이었지만 지금과 같이 내수가 부진할 때는 오히려 소비가 미덕이기 때문입니다. 유석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요즘 백화점에서는 고객 수보다는 고객 1인당 매출 규모가 더 큰 관심사입니다. 고객수는 크게 줄지 않았지만 고객 1인당 매출규모가 줄면서 전체 매출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양병조(백화 점매장 관리자): 백화점에 오시기 전에 미리 구입하고 싶으신 것을 기억을 하셨다가 그 상품만 저렴하게 사가시는 것 같습니다. ⊙기자: 실제로 그 동안 조금씩 증가세를 보여왔던 백화점 매출이 최근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저축은 계속 늘어 지난 2분기 총저축률은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소비보다는 저축으로 중심이 기울 경우 내수산업 위축으로 성장이 둔화되고 다시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될 수 있습니다. ⊙신민영(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자본이 필요해서 저축이 많이 장려되고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우리 경제가 지나치게 내수가 부진한, 특히 소비분이 상당히 부진한 상황에서 저축이 강조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기자: 때문에 오늘 저축의 날 행사는 예년과는 달리 조촐하게 치러졌습니다. 수출만이 외롭게 우리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 여력이 없는 계층을 제외한다면 중산층과 부유층에서는 저축보다 건전한 소비가 미덕이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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