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4차전 “투수전의 백미”

입력 2004.10.26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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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삼성과 현대의 4차전은 한국시리즈 역사상 최고의 명승부 중 하나로 기억될 것입니다.
비록 시간제한 규정에 따라 무승부로 끝났지만 가을의 전설다운 야구의 진면목을 보여줬습니다.
이정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4차전을 본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지난 93년 삼성과 해태의 한국시리즈를 떠올렸을 것입니다.
당시 삼성 선발 박충식은 문희수와 선동열, 송유석으로 이어지는 해태의 막강 투수진에 맞서 15이닝 동안 무려 181개의 공을 던집니다.
연장 15회 끝에 2:2 무승부.
박충식은 야구팬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기며 한국시리즈 명승부를 만들어냈습니다.
11년이 지난 어제 4차전은 그때를 뛰어넘는 그야말로 투수전의 백미였습니다.
양팀 에이스 배영수와 피어리는 6회까지 탈삼진 행진을 벌이며 자존심 대결을 펼쳤고, 이후 현대가 이상열과 신철인, 조용준으로 이어지는 동안 배영수는 116개의 공을 던지며 10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책임졌습니다.
포스트시즌 사상 첫 0:0 무승부.
화끈한 타격전은 아니었지만 끊어질 듯 팽팽한 투수전 역시 그에 못지않은 명승부임을 팬들에게 보여줬습니다.
⊙배영수(삼성): 처음에 욕심이 없었는데 한 7회 정도 돼서 욕심냈는데 하늘이 안 도와준 것 같습니다.
전혀 원망스럽지 않고 다음 기회가 또 있기 때문에...
⊙기자: 비록 무승부 규정 탓에 승부의 그 끝을 볼 수는 없었지만 한층 더 깊은 야구의 묘미를 보여준 가을의 전설로 기억될 것입니다.
KBS뉴스 이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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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시리즈 4차전 “투수전의 백미”
    • 입력 2004-10-26 21:46:3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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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삼성과 현대의 4차전은 한국시리즈 역사상 최고의 명승부 중 하나로 기억될 것입니다. 비록 시간제한 규정에 따라 무승부로 끝났지만 가을의 전설다운 야구의 진면목을 보여줬습니다. 이정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4차전을 본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지난 93년 삼성과 해태의 한국시리즈를 떠올렸을 것입니다. 당시 삼성 선발 박충식은 문희수와 선동열, 송유석으로 이어지는 해태의 막강 투수진에 맞서 15이닝 동안 무려 181개의 공을 던집니다. 연장 15회 끝에 2:2 무승부. 박충식은 야구팬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기며 한국시리즈 명승부를 만들어냈습니다. 11년이 지난 어제 4차전은 그때를 뛰어넘는 그야말로 투수전의 백미였습니다. 양팀 에이스 배영수와 피어리는 6회까지 탈삼진 행진을 벌이며 자존심 대결을 펼쳤고, 이후 현대가 이상열과 신철인, 조용준으로 이어지는 동안 배영수는 116개의 공을 던지며 10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책임졌습니다. 포스트시즌 사상 첫 0:0 무승부. 화끈한 타격전은 아니었지만 끊어질 듯 팽팽한 투수전 역시 그에 못지않은 명승부임을 팬들에게 보여줬습니다. ⊙배영수(삼성): 처음에 욕심이 없었는데 한 7회 정도 돼서 욕심냈는데 하늘이 안 도와준 것 같습니다. 전혀 원망스럽지 않고 다음 기회가 또 있기 때문에... ⊙기자: 비록 무승부 규정 탓에 승부의 그 끝을 볼 수는 없었지만 한층 더 깊은 야구의 묘미를 보여준 가을의 전설로 기억될 것입니다. KBS뉴스 이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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