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총리 발언 충돌…대정부질문 파행

입력 2004.10.28 (22:0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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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대정부질문이 첫날부터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차떼기당이라고 한 이해찬 총리의 발언에 한나라당이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했습니다.
첫 소식으로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헌재의 위헌 결정과 4대 입법을 놓고 초반부터 신경전을 벌이던 여야.
총리의 유럽순방 발언 문제가 나오자 양쪽은 전면으로 충돌했습니다.
⊙안택수(한나라당 의원):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역사는 퇴보한다.
이 오만하고 독선적인 말을 어떻게 할 수 있습니까?
당신 총리 맞습니까, 정말로?
⊙이해찬(국무총리): 한나라당은 여러분들이 잘 아시고 국민들이 다 아시는 것처럼 지하실에서 차떼기를 하고 고속도로에서 수백억을 들여온 정권이 아닙니까?
⊙기자: 이어진 막말공방.
⊙안택수(한나라당 의원): 총리, 그만두십시오.
생각이 어때요?
⊙이해찬(국무총리): 의원님의 주장이더라도 제가 결정할 사람이 아닙니다.
⊙안택수(한나라당 의원): 막 가자네, 막 가자고 그러시니 할 수 없네요.
⊙기자: 한 여당 의원으로부터 대통령과 총리를 향한 이례적인 쓴소리가 나오면서 소란은 잠시 가라앉는 듯했습니다.
⊙김부겸(열린우리당 의원): 대통령께서는 앞으로 가급적 이념문제에 대해서는 한발짝 물러나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언론시장 역시 공정해야 한다는 건 정부가 당연히 견제해야 될 원칙일 따름입니다.
그것이면 충분하지 무슨 특정 신문이 역사의 반역자다, 특정 정당이 나쁜 건 국민이 다 안다, 이런 말을 왜 합니까?
⊙기자: 그러나 한나라당은 총리의 사과를 요구하며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했고 오후 본회의는 열리지 못했습니다.
긴급 의원총회를 연 한나라당은 총리가 야당을 모욕한 데 사과하지 않을 경우 총리 해임 건의안 제출을 검토하기로 했으며 열린우리당도 한나라당이 여당 내 386세대 의원들을 주사파로 매도했다며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등 여야는 온종일 극과 극으로 맞섰습니다.
이 같은 대치 속에 내일 이후 대정부질문도 파행이 예상되는 등 정국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국면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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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총리 발언 충돌…대정부질문 파행
    • 입력 2004-10-28 20:59:0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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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대정부질문이 첫날부터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차떼기당이라고 한 이해찬 총리의 발언에 한나라당이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했습니다. 첫 소식으로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헌재의 위헌 결정과 4대 입법을 놓고 초반부터 신경전을 벌이던 여야. 총리의 유럽순방 발언 문제가 나오자 양쪽은 전면으로 충돌했습니다. ⊙안택수(한나라당 의원):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역사는 퇴보한다. 이 오만하고 독선적인 말을 어떻게 할 수 있습니까? 당신 총리 맞습니까, 정말로? ⊙이해찬(국무총리): 한나라당은 여러분들이 잘 아시고 국민들이 다 아시는 것처럼 지하실에서 차떼기를 하고 고속도로에서 수백억을 들여온 정권이 아닙니까? ⊙기자: 이어진 막말공방. ⊙안택수(한나라당 의원): 총리, 그만두십시오. 생각이 어때요? ⊙이해찬(국무총리): 의원님의 주장이더라도 제가 결정할 사람이 아닙니다. ⊙안택수(한나라당 의원): 막 가자네, 막 가자고 그러시니 할 수 없네요. ⊙기자: 한 여당 의원으로부터 대통령과 총리를 향한 이례적인 쓴소리가 나오면서 소란은 잠시 가라앉는 듯했습니다. ⊙김부겸(열린우리당 의원): 대통령께서는 앞으로 가급적 이념문제에 대해서는 한발짝 물러나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언론시장 역시 공정해야 한다는 건 정부가 당연히 견제해야 될 원칙일 따름입니다. 그것이면 충분하지 무슨 특정 신문이 역사의 반역자다, 특정 정당이 나쁜 건 국민이 다 안다, 이런 말을 왜 합니까? ⊙기자: 그러나 한나라당은 총리의 사과를 요구하며 국회 일정을 전면 거부했고 오후 본회의는 열리지 못했습니다. 긴급 의원총회를 연 한나라당은 총리가 야당을 모욕한 데 사과하지 않을 경우 총리 해임 건의안 제출을 검토하기로 했으며 열린우리당도 한나라당이 여당 내 386세대 의원들을 주사파로 매도했다며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등 여야는 온종일 극과 극으로 맞섰습니다. 이 같은 대치 속에 내일 이후 대정부질문도 파행이 예상되는 등 정국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국면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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