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총리 잇단 강수 배경은?

⊙앵커: 한나라당의 반발과 국회 파행을 감수하면서까지 이 총리가 작심한 듯 왜 강경 발언을 거듭하고 있는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태선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베를린에서의 발언에 이은 제2탄.
오히려 강도는 더 세졌고 작심한 듯 물러섬이 없었습니다.
⊙안택수(한나라당 의원): 어디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냐 이 말이죠.
⊙이해찬(국무총리): (한나라당이) 차떼기를 안 했습니까, 그럼...
(조선, 동아는) 수많은 기자들을 집단 해고했습니다.
역사에 대한 반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국회 파행을 예상 못했을 리 없는 5선 의원 이 총리가 왜 그랬을까.
이대로 가면 개혁이 좌초될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에 발로하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헌재의 위헌 결정으로 참여정부의 신행정수도 건설이 벽에 부딪친 상황.
이번 정기국회의 개혁 법안의 처리를 앞두고 야당과 일부 언론에 또 끌려다니면 기회는 다시 없을지도 모른다는 판단이라는 것입니다.
이 총리가 최근 유감 표명으로 야당과 타협하자는 여당 일각의 움직임에 불쾌감을 표시하고 여권의 개혁 추진력이 지지부진함을 걱정했다고 측근들은 전했습니다.
이런 강경 기조는 당분간 계속될 것 같습니다.
국회 파행에 대한 유감표명은 몰라도 소신을 번복하는 사과는 없을 것이라는 게 총리실 관계자들의 얘기입니다.
KBS뉴스 김태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