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등 서구형 질병 급증

⊙앵커: 육식을 즐겨먹는 식습관과 운동부족으로 10년새 서구형 질환이 크게 늘었습니다.
한기봉 기자가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기자: 치질과 대장암을 전문으로 하는 이 병원은 환자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치질 수술을 받은 환자는 해마다 급증해 지난 1995년 4만 3000여 명에서 지난해는 19만 1000여 명으로 무려 4.4배가 증가했습니다.
⊙윤정호(치질 환자): 육류쪽으로 한 6, 70% 정도 많이 먹고요.
그 다음에 술을 좀 전에 많이 먹었습니다.
그런데 변을 볼 수 있는 상태가 되었고요.
⊙기자: 치질 다음에는 폐렴, 백내장, 맹장염, 뇌경색증순으로 입원환자가 많았습니다.
국민보험공단이 최근 10년 동안 조사한 결과 특히 대장암 환자수는 4.2배가 늘었습니다.
또 유방암 3.9배, 갑상선암 3.6배, 폐암 2.5배로 서구형 암이 급증한 것입니다.
⊙이두석(대항병원 외과 전문의): 육류와 인스턴트 식품 속에 들어 있는 독성물질이 대장암을 유발하는 인자로써 보고되고 있습니다.
⊙기자: 외래진료 가운데는 고혈압이 1690만건으로 10년 전에 비해 5배나 늘어났고 당뇨병과 위십이지장염도 크게 늘었습니다.
⊙성기철(강북삼성병원 교수): 고령화 사회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고 식생활 등 생활습관이 서구화되는 것이 고혈압하고 당뇨병의 증가에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기자: 건강한 식생활과 음주, 흡연의 절제 그리고 운동 등을 통해 이 같은 질병들을 예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합니다.
KBS뉴스 한기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