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1차 청문회…‘기동대 요청’ 등 경찰 집중 질타

입력 2023.01.04 (13:25) 수정 2023.01.0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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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1차 청문회를 열고, 경찰 지휘부의 미흡한 상황 대응 등을 집중 질타했습니다.

국조특위는 오늘(4일) 국회에서 윤희근 경찰청장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을 상대로 1차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오전 질의에서 여당 특위 위원들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의 당일 행적에 대해 따져 물었습니다.

국민의힘 전주혜 위원이 이 전 서장에게 “이태원 사태에 대해 몇 시에 연락을 처음 받았냐”고 묻자 이 전 서장은 “연락을 받은 게 아니고 무전을 통해서 직접 들은 게 23시경”이라고 답했습니다.

전 위원이 “밤 10시 35분 무전에 최초로 등장하는데 그때는 참사인지 몰랐다는 것이냐”고 질의하자 이 전 서장은 “3~4회 걸쳐서 급하게 경력 요청을 하는 무전이 나왔는데 어떤 상황인지 몰랐다”고 답변했습니다.

이 전 서장은 이어 “일단 지원 요청된 지점에 형사나 교통 등 현장에 있는 가용 경력을 다 일단 보내봐라, 그렇게 지시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조수진 위원도 “(이 전 서장이) 밤 10시 32분에 용산서 112상황실장과 통화를 했고, 통화를 마치고 나서 가용 경력을 전부 보내라는 무전 지시를 했다”며 “상황을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이 전 서장은 “112실장과는 당시에 인구가 너무 밀집돼서 통화 불량으로 통화가 잘 안 됐었다”며 “무전 지시를 한 뒤 수행했던 직원에게 상황실에 한번 무슨 상황인지 확인을 해 보라 지시해서 전화를 했는데 특별 사항이 없다까지 보고를 받았기 때문에 일상적인 핼러윈 축제 상황으로 인지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참사 전후로 이임재 전 서장이 서울경찰청에 경비 기동대를 요청했으나 묵살됐다는 주장에 대한 진실 공방도 벌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위원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 “압수수색 영장에 나와 있다”면서 “서울경찰청 경비과에서 경비기동대 투입 요청을 받았으나 사건 당일 경찰청 전체 경력이 집회에 동원됨에 따라 핼러윈 대비 경력을 배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 밑에 보고 계통을 거쳐 참고인 김광호에게 보고되어 승인되었다,라고 나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김광호 서울청장은 “정확하게 이 내용은 보지 못했다”면서도 “보고되고 승인된 적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이임재 전 서장은 “저는 지금도 제가 지원 요청을 지시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오영환 위원이 현장에 출동했던 용산소방서 유해진 구급대원에게 “상급기관 등에서 꼭 필요한 시간에 다른 기관들의 지원이나 대응들이 적절하게 이루어졌다고 느꼈는가”라고 묻자 유 대원은 “그렇지 않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유 대원은 이어 “너무나 외로웠다”며 “소방관들이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이 없었고, 구조한 사람들을 놓을 장소조차도 마련되지 않을 정도로 인파들이 통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여당 소속 위원들은 의사 진행 발언을 통해 ‘동료 의원 촬영 논란’을 이유로 기본소득당 용혜인 위원의 사과와 퇴장을 요구했습니다.

용 위원은 “자초지종을 떠나서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들 그리고 이 자리에 계신 동료 위원님들께 2차 기관 보고가 이 사안으로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게 된 상황에 대해서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진상조사에 힘을 쏟아서 제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시 한번 약속을 드린다”며 사퇴 요구는 거부했습니다.

오늘 청문회에는 증인 44명 가운데 송병주 전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 등 7명이 구속과 건강 악화 등 이유로 불출석했습니다.

국조특위는 이 가운데 특수본 수사담당자 2명을 제외한 5명에 대해 오후 2시 출석을 요구하는 동행명령장을 발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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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04 13:25:23
    • 수정2023-01-04 13:27:04
    정치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1차 청문회를 열고, 경찰 지휘부의 미흡한 상황 대응 등을 집중 질타했습니다.

국조특위는 오늘(4일) 국회에서 윤희근 경찰청장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을 상대로 1차 청문회를 열었습니다.

오전 질의에서 여당 특위 위원들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의 당일 행적에 대해 따져 물었습니다.

국민의힘 전주혜 위원이 이 전 서장에게 “이태원 사태에 대해 몇 시에 연락을 처음 받았냐”고 묻자 이 전 서장은 “연락을 받은 게 아니고 무전을 통해서 직접 들은 게 23시경”이라고 답했습니다.

전 위원이 “밤 10시 35분 무전에 최초로 등장하는데 그때는 참사인지 몰랐다는 것이냐”고 질의하자 이 전 서장은 “3~4회 걸쳐서 급하게 경력 요청을 하는 무전이 나왔는데 어떤 상황인지 몰랐다”고 답변했습니다.

이 전 서장은 이어 “일단 지원 요청된 지점에 형사나 교통 등 현장에 있는 가용 경력을 다 일단 보내봐라, 그렇게 지시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조수진 위원도 “(이 전 서장이) 밤 10시 32분에 용산서 112상황실장과 통화를 했고, 통화를 마치고 나서 가용 경력을 전부 보내라는 무전 지시를 했다”며 “상황을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이 전 서장은 “112실장과는 당시에 인구가 너무 밀집돼서 통화 불량으로 통화가 잘 안 됐었다”며 “무전 지시를 한 뒤 수행했던 직원에게 상황실에 한번 무슨 상황인지 확인을 해 보라 지시해서 전화를 했는데 특별 사항이 없다까지 보고를 받았기 때문에 일상적인 핼러윈 축제 상황으로 인지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참사 전후로 이임재 전 서장이 서울경찰청에 경비 기동대를 요청했으나 묵살됐다는 주장에 대한 진실 공방도 벌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위원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 “압수수색 영장에 나와 있다”면서 “서울경찰청 경비과에서 경비기동대 투입 요청을 받았으나 사건 당일 경찰청 전체 경력이 집회에 동원됨에 따라 핼러윈 대비 경력을 배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 밑에 보고 계통을 거쳐 참고인 김광호에게 보고되어 승인되었다,라고 나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김광호 서울청장은 “정확하게 이 내용은 보지 못했다”면서도 “보고되고 승인된 적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이임재 전 서장은 “저는 지금도 제가 지원 요청을 지시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오영환 위원이 현장에 출동했던 용산소방서 유해진 구급대원에게 “상급기관 등에서 꼭 필요한 시간에 다른 기관들의 지원이나 대응들이 적절하게 이루어졌다고 느꼈는가”라고 묻자 유 대원은 “그렇지 않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유 대원은 이어 “너무나 외로웠다”며 “소방관들이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이 없었고, 구조한 사람들을 놓을 장소조차도 마련되지 않을 정도로 인파들이 통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여당 소속 위원들은 의사 진행 발언을 통해 ‘동료 의원 촬영 논란’을 이유로 기본소득당 용혜인 위원의 사과와 퇴장을 요구했습니다.

용 위원은 “자초지종을 떠나서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들 그리고 이 자리에 계신 동료 위원님들께 2차 기관 보고가 이 사안으로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게 된 상황에 대해서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진상조사에 힘을 쏟아서 제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시 한번 약속을 드린다”며 사퇴 요구는 거부했습니다.

오늘 청문회에는 증인 44명 가운데 송병주 전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 등 7명이 구속과 건강 악화 등 이유로 불출석했습니다.

국조특위는 이 가운데 특수본 수사담당자 2명을 제외한 5명에 대해 오후 2시 출석을 요구하는 동행명령장을 발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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