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장벽 붕괴 15년

입력 2004.11.09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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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서 냉전의 상징 독일 베를린장벽이 무너진 지 오늘로 15년이 됐습니다.
통일 이후 빛과 그림자, 박승규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기자: 베를린장벽이 무너지면서 동서독 주민들의 감격적인 만남이 시작된 지 오늘로 15주년.
당시 동독으로 가던 미군 검문소 체크포인트 찰리에 다시 베를린장벽이 세워졌습니다.
깔끔한 외관이 예전과는 다른 모습이지만 바로 그 터에 똑같은 4m 높이로 세워졌습니다.
잊혀져가는 베를린장벽 붕괴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서입니다.
⊙모니타 알브레히트: 제게는 엄청난 의미가 있습니다.
테러 국가나 다름없는 동독 체제에서 구제된 날입니다.
⊙기자: 자유를 찾아 베를린장벽을 넘다 숨진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1065개의 십자가도 세웠습니다.
⊙랄프 퀴퍼: 15년 만에 비로소 이런 기념물이 세워졌는데 제 생각에는 좀 더 일찍 세웠어야 했습니다.
⊙기자: 그러나 동서독 주민간의 보이지 않는 마음의 장벽은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동독의 평균 실업률은 서독의 2배가 넘는 19%...
소득도 서독의 70% 수준.
동독 사람은 2류 국민이라는 차별 속에 독일 사람 5명 중에 1명은 베를린장벽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장벽은 사라졌지만 독일 통일은 지금도 미완성으로 남아있습니다.
45년 동서독 분단의 이질감을 극복하기에 15년이라는 세월이 충분하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베를린에서 KBS뉴스 박승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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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를린 장벽 붕괴 15년
    • 입력 2004-11-09 21:40:03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동서 냉전의 상징 독일 베를린장벽이 무너진 지 오늘로 15년이 됐습니다. 통일 이후 빛과 그림자, 박승규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기자: 베를린장벽이 무너지면서 동서독 주민들의 감격적인 만남이 시작된 지 오늘로 15주년. 당시 동독으로 가던 미군 검문소 체크포인트 찰리에 다시 베를린장벽이 세워졌습니다. 깔끔한 외관이 예전과는 다른 모습이지만 바로 그 터에 똑같은 4m 높이로 세워졌습니다. 잊혀져가는 베를린장벽 붕괴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서입니다. ⊙모니타 알브레히트: 제게는 엄청난 의미가 있습니다. 테러 국가나 다름없는 동독 체제에서 구제된 날입니다. ⊙기자: 자유를 찾아 베를린장벽을 넘다 숨진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1065개의 십자가도 세웠습니다. ⊙랄프 퀴퍼: 15년 만에 비로소 이런 기념물이 세워졌는데 제 생각에는 좀 더 일찍 세웠어야 했습니다. ⊙기자: 그러나 동서독 주민간의 보이지 않는 마음의 장벽은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동독의 평균 실업률은 서독의 2배가 넘는 19%... 소득도 서독의 70% 수준. 동독 사람은 2류 국민이라는 차별 속에 독일 사람 5명 중에 1명은 베를린장벽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장벽은 사라졌지만 독일 통일은 지금도 미완성으로 남아있습니다. 45년 동서독 분단의 이질감을 극복하기에 15년이라는 세월이 충분하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베를린에서 KBS뉴스 박승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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