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폐암 연관성 유무 논란

입력 2004.11.11 (22:0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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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흡연과 폐암의 인과관계 유무가 법조계 안팎에서 뜨거운 논란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국립암센터가 논란에 가세하고 나섰습니다.
이춘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폐암으로 숨진 남자들의 소송론과 관련해 서울중앙지법 민사부는 서울대 의대 교수 5명이 작성한 감정서 요약자료에서 원고들의 경우 흡연력과 폐암 사이의 구체적 인과관계를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공개했습니다.
이에 대해 흡연의 폐해를 강력히 경고해 온 국립암센터는 감정서 원본을 보면 원고 3명의 폐암은 흡연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고 추정하고 있어서 결론이 왜곡됐다고 반박했습니다.
⊙박재갑(국립암센터 원장): 많은 국민들이 혼돈하고 있습니다.
사법부에서 자체 차원에서 어떻게 해서 이러한 왜곡된 자료가 나오게 되었는지 철저한 조사를 해서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기자: 또 요약본에서 원고의 흡연양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어 인과관계를 밝힐 수 없다고 했지만 원본에는 원고들이 수십년 동안 흡연한 것을 인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 원고들의 음주습관이나 직업 환경을 고려할 때 흡연이 폐암의 유일한 원인이라고 할 수 없다는 뜻이라며 요약서 내용은 어느 편에도 유리하지 않게 객관적으로 작성됐다고 밝혔습니다.
국립암센터의 반박과 함께 원고측은 오늘 재판부 기피신청을 냈습니다.
⊙배금자(담배 소송 원고 대리인): 행정 결과를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들은 재판부에 대한 기피신청을 하는 것입니다.
⊙기자: 이 같은 감정서 파문이 일면서 5년간 끌어온 담배소송 절차가 제대로 진행될지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춘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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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흡연-폐암 연관성 유무 논란
    • 입력 2004-11-11 21:25:1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최근 흡연과 폐암의 인과관계 유무가 법조계 안팎에서 뜨거운 논란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국립암센터가 논란에 가세하고 나섰습니다. 이춘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폐암으로 숨진 남자들의 소송론과 관련해 서울중앙지법 민사부는 서울대 의대 교수 5명이 작성한 감정서 요약자료에서 원고들의 경우 흡연력과 폐암 사이의 구체적 인과관계를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공개했습니다. 이에 대해 흡연의 폐해를 강력히 경고해 온 국립암센터는 감정서 원본을 보면 원고 3명의 폐암은 흡연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고 추정하고 있어서 결론이 왜곡됐다고 반박했습니다. ⊙박재갑(국립암센터 원장): 많은 국민들이 혼돈하고 있습니다. 사법부에서 자체 차원에서 어떻게 해서 이러한 왜곡된 자료가 나오게 되었는지 철저한 조사를 해서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기자: 또 요약본에서 원고의 흡연양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어 인과관계를 밝힐 수 없다고 했지만 원본에는 원고들이 수십년 동안 흡연한 것을 인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 원고들의 음주습관이나 직업 환경을 고려할 때 흡연이 폐암의 유일한 원인이라고 할 수 없다는 뜻이라며 요약서 내용은 어느 편에도 유리하지 않게 객관적으로 작성됐다고 밝혔습니다. 국립암센터의 반박과 함께 원고측은 오늘 재판부 기피신청을 냈습니다. ⊙배금자(담배 소송 원고 대리인): 행정 결과를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들은 재판부에 대한 기피신청을 하는 것입니다. ⊙기자: 이 같은 감정서 파문이 일면서 5년간 끌어온 담배소송 절차가 제대로 진행될지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춘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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