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 질문 하루 종일 ‘시끌’

입력 2004.11.12 (22:0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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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가 오랜 파행을 끝내고 문을 열었지만 이렇게 여야간 격렬한 대립으로 시끄럽습니다.
오늘은 거의 하루 종일 막말과 고함이 오갔습니다.
보도에 이석호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본회의는 초반부터 싸움으로 시작됐습니다.
한나라당 의원이 작심한 듯 격렬한 표현으로 대통령과 총리를 비난하면서 포문을 열었습니다.
⊙최구식(한나라당 의원): 요즘 유행하는 언어습관 같으면 무식하다, 꼴통이다, 이런 정도만 돼도 괜찮은 편에 속할 텐데...
⊙기자: 결국 국회 부의장이 장내 정리를 한다며 마이크를 껐고 대정부질문은 20여 분간 중단된 채 고성이 오갔습니다.
⊙인터뷰: 반말 하지 마!
당장 내려와!
⊙기자: 어렵사리 회의가 다시 열렸지만 총리를 답변 석으로 불러세우고도 질문 없이 들여보내자 소란은 또 되풀이됐습니다.
⊙한선교(한나라당 의원): 이해찬 총리라는 직책을 가진 분께는 오늘 질문을 드릴 수 없습니다.
돌아가시죠.
⊙전병헌(열린우리당 의원): 총리에게 그렇게 해서 망신을 주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우리 수준이 그것밖에 안 됩니까?
⊙기자: 비교섭단체 의원이 여야 공방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노회찬(민주노동당 의원): 지금 우리가 한가하게 여기서 말싸움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국민들이 국회로 쳐들어오려고 하고 있습니다.
⊙기자: 막말 공방은 결국 마지막 질문자까지 이어졌습니다.
⊙정두언(한나라당 의원): 열린우리당의 독선적인 자기중심적인 그런 오만과 아집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원기(국회의장):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일관하는 것은 지금 대정부 질문 취지에 어긋납니다.
⊙기자: 결국 또 한 번 마이크를 끄는 사태가 일어나면서 사회, 문화분야 대정부질문은 하루 종일 막말과 고성으로 채워졌습니다.
KBS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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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정부 질문 하루 종일 ‘시끌’
    • 입력 2004-11-12 21:00:5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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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가 오랜 파행을 끝내고 문을 열었지만 이렇게 여야간 격렬한 대립으로 시끄럽습니다. 오늘은 거의 하루 종일 막말과 고함이 오갔습니다. 보도에 이석호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본회의는 초반부터 싸움으로 시작됐습니다. 한나라당 의원이 작심한 듯 격렬한 표현으로 대통령과 총리를 비난하면서 포문을 열었습니다. ⊙최구식(한나라당 의원): 요즘 유행하는 언어습관 같으면 무식하다, 꼴통이다, 이런 정도만 돼도 괜찮은 편에 속할 텐데... ⊙기자: 결국 국회 부의장이 장내 정리를 한다며 마이크를 껐고 대정부질문은 20여 분간 중단된 채 고성이 오갔습니다. ⊙인터뷰: 반말 하지 마! 당장 내려와! ⊙기자: 어렵사리 회의가 다시 열렸지만 총리를 답변 석으로 불러세우고도 질문 없이 들여보내자 소란은 또 되풀이됐습니다. ⊙한선교(한나라당 의원): 이해찬 총리라는 직책을 가진 분께는 오늘 질문을 드릴 수 없습니다. 돌아가시죠. ⊙전병헌(열린우리당 의원): 총리에게 그렇게 해서 망신을 주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우리 수준이 그것밖에 안 됩니까? ⊙기자: 비교섭단체 의원이 여야 공방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노회찬(민주노동당 의원): 지금 우리가 한가하게 여기서 말싸움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국민들이 국회로 쳐들어오려고 하고 있습니다. ⊙기자: 막말 공방은 결국 마지막 질문자까지 이어졌습니다. ⊙정두언(한나라당 의원): 열린우리당의 독선적인 자기중심적인 그런 오만과 아집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원기(국회의장):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일관하는 것은 지금 대정부 질문 취지에 어긋납니다. ⊙기자: 결국 또 한 번 마이크를 끄는 사태가 일어나면서 사회, 문화분야 대정부질문은 하루 종일 막말과 고성으로 채워졌습니다. KBS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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