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신고 누락”…안보리 가나?

입력 2004.11.12 (22:0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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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의 핵물질 실험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의혹이 모두 해소됐다는 내용에 정부는 다소 안도하고 있지만 안보리 회부 가능성을 시사하는 미국의 태도에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이영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IAEA의 보고서는 한국의 핵물질 실험이 매우 우려할 만한 사안이라면서도 더 이상의 핵물질 실험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정부가 우려했던 안전조치 불이행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단순히 보고누락이라고만 표현했습니다.
정부는 보고서 내용에 안도하면서도 UN 안보리 회부 여부는 매우 신중한 입장입니다.
⊙이규형(외교통상부 대변인):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사무총장의 보고서가 제출된 것과 관련, 앞으로 우리 문제가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계획입니다.
⊙기자: 미국의 핵비확산정책을 총괄하는 국무부의 존 볼튼 차관의 안보리 회부 가능성 언급은 정부로서는 적지 않은 부담입니다.
볼튼 차관은 지난달 최영진 외교부 차관에게 이 같은 설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이종석 NSC 사무차장은 그러나 볼튼과의 면담에서 그런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종석(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차장): 볼튼 차관하고는 초안이 나오면 합의하여 관련해서 의논을 하기로 했기 때문에 볼튼 차관이 일방적으로 얘기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자: 볼튼의 발언은 한국의 핵물질 실험을 빌미로 6자회담을 거부한 북한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정부는 안보리 회부의 파장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핵무기 프로그램 개발의혹을 받고 있는 북한, 이란 등과 동급으로 취급됨으로써 국제적인 신뢰가 추락할 수 있고 미국의 의도와는 달리 6자회담에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우려입니다.
KBS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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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AEA, “신고 누락”…안보리 가나?
    • 입력 2004-11-12 21:07:28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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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의 핵물질 실험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의혹이 모두 해소됐다는 내용에 정부는 다소 안도하고 있지만 안보리 회부 가능성을 시사하는 미국의 태도에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이영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IAEA의 보고서는 한국의 핵물질 실험이 매우 우려할 만한 사안이라면서도 더 이상의 핵물질 실험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정부가 우려했던 안전조치 불이행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단순히 보고누락이라고만 표현했습니다. 정부는 보고서 내용에 안도하면서도 UN 안보리 회부 여부는 매우 신중한 입장입니다. ⊙이규형(외교통상부 대변인):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사무총장의 보고서가 제출된 것과 관련, 앞으로 우리 문제가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계획입니다. ⊙기자: 미국의 핵비확산정책을 총괄하는 국무부의 존 볼튼 차관의 안보리 회부 가능성 언급은 정부로서는 적지 않은 부담입니다. 볼튼 차관은 지난달 최영진 외교부 차관에게 이 같은 설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이종석 NSC 사무차장은 그러나 볼튼과의 면담에서 그런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종석(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차장): 볼튼 차관하고는 초안이 나오면 합의하여 관련해서 의논을 하기로 했기 때문에 볼튼 차관이 일방적으로 얘기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자: 볼튼의 발언은 한국의 핵물질 실험을 빌미로 6자회담을 거부한 북한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정부는 안보리 회부의 파장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핵무기 프로그램 개발의혹을 받고 있는 북한, 이란 등과 동급으로 취급됨으로써 국제적인 신뢰가 추락할 수 있고 미국의 의도와는 달리 6자회담에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우려입니다. KBS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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