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공단 건강 검진 진술 허술

입력 2004.11.12 (22:0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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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강보험공단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건강검진이 제대로 질병을 짚어내지 못해서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해마다 1600만명이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우수경 기자입니다.
⊙기자: 김준규 씨는 4년 전 보건소를 찾았다 폐결핵 판정을 받았습니다.
해마다 건강보험공단의 무료검진을 받아왔지만 기침증세에도 불구하고 아무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김준규(폐결핵 환자): 황당한 것은 건강보험공단에서 이상이 없다고 통지가 왔어요.
⊙기자: 회사원 김 모씨도 보험공단에 검진을 받은 지 일주일 뒤, 폐암말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김 모씨(폐암 말기 환자 아들): 믿겨지지가 않죠.
갑자기 말기로 나오니까...
⊙기자: 이처럼 보험공단에서 질병을 발견하지 못한 것은 일반 병원에서 쓰는 직접촬영용 필름이 아닌 간접촬영용필름을 써 X-레이용 필름의 질이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간접촬영에 사용되는 필름입니다.
직접촬영에 사용되는 이 필름과는 크기가 15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이러다 보니 필름을 판독하기 위해 돋보기를 써야 할 만큼 정밀성이 떨어집니다.
⊙방사선 전문의: 진단이 부정확할 수가 있고 그런 경유야 뭐 많죠.
⊙기자: 공단측도 필름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격이 일반 병원에서 쓰이는 것의 6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신성철(건강보험공단 검진부장): 정확도가 집촬에 비해서 떨어지는 것은 분명해요.
일시에 전환을 하면 기존에 사용하던 장비의 사장문제가 발생을 하거든요.
⊙기자: 해마다 1600만명이 이용하는 무료검진에 보험공단이 사용하는 예산은 한해 1500억원 정도.하지만 질이 낮은 의료서비스로 자칫 하나마나한 건강검진이 될까 우려됩니다.
KBS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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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공단 건강 검진 진술 허술
    • 입력 2004-11-12 21:25:1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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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강보험공단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건강검진이 제대로 질병을 짚어내지 못해서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해마다 1600만명이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우수경 기자입니다. ⊙기자: 김준규 씨는 4년 전 보건소를 찾았다 폐결핵 판정을 받았습니다. 해마다 건강보험공단의 무료검진을 받아왔지만 기침증세에도 불구하고 아무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김준규(폐결핵 환자): 황당한 것은 건강보험공단에서 이상이 없다고 통지가 왔어요. ⊙기자: 회사원 김 모씨도 보험공단에 검진을 받은 지 일주일 뒤, 폐암말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김 모씨(폐암 말기 환자 아들): 믿겨지지가 않죠. 갑자기 말기로 나오니까... ⊙기자: 이처럼 보험공단에서 질병을 발견하지 못한 것은 일반 병원에서 쓰는 직접촬영용 필름이 아닌 간접촬영용필름을 써 X-레이용 필름의 질이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간접촬영에 사용되는 필름입니다. 직접촬영에 사용되는 이 필름과는 크기가 15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이러다 보니 필름을 판독하기 위해 돋보기를 써야 할 만큼 정밀성이 떨어집니다. ⊙방사선 전문의: 진단이 부정확할 수가 있고 그런 경유야 뭐 많죠. ⊙기자: 공단측도 필름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격이 일반 병원에서 쓰이는 것의 6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신성철(건강보험공단 검진부장): 정확도가 집촬에 비해서 떨어지는 것은 분명해요. 일시에 전환을 하면 기존에 사용하던 장비의 사장문제가 발생을 하거든요. ⊙기자: 해마다 1600만명이 이용하는 무료검진에 보험공단이 사용하는 예산은 한해 1500억원 정도.하지만 질이 낮은 의료서비스로 자칫 하나마나한 건강검진이 될까 우려됩니다. KBS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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