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증 안된 광개토대왕비 난립 우려

입력 2004.11.16 (22:0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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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항해 최근 모조광개토대왕비가 곳곳에 세워지고 있습니다마는 비문 내용이 제대로 되어 있는지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일제에 의해서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는 비문이 복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강문 기자입니다.
⊙기자: 한 음식점 앞마당에 세워진 모조 광개토대왕비입니다.
6m가 넘는 광개토대왕비를 그대로 본따 만들었습니다.
한 조각공원에도 광개토대왕비 복제비가 들어섰습니다.
원래 비석에 새겨진 비문 한자한자를 탁본 그대로 새겨 넣었다고 말합니다.
⊙정근희(조각공원 설립자): 어렵사리 구한 그런 아주 오래된 탁본이 있습니다.
그 탁본을 기준으로 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이것은 정확하다고 저는 자신하고 있습니다.
⊙기자: 복제비를 새길 때 사용한 광개토대왕비 탁본 자료들입니다.
탁본마다 글자형태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특히 이른바 왜가 바다를 건너와 백제를 물리치고 식민지로 삼았다는 부분은 일제에 의한 조작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습니다.
⊙이형구(선문대 교수): 일본 사람들이 19세기 말에 광개토대왕비를 발견해서 일본이 유리하도록 조작해 놓은 것을 지금 우리가 그대로 원용해서 공포하는 꼴이죠.
⊙기자: 이런 문제 때문에 독립기념관에 최근 세워진 광개토대왕비에는 이 부분의 한자를 명확히 새기지 않고 현재 비문 상태 그대로 나타냈습니다.
원비문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탁본 내용을 검토하지 않고 복제비 비문으로 새기는 것은 역사왜곡의 우려가 높습니다.
KBS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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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증 안된 광개토대왕비 난립 우려
    • 입력 2004-11-16 21:43:1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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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항해 최근 모조광개토대왕비가 곳곳에 세워지고 있습니다마는 비문 내용이 제대로 되어 있는지 확인해 봐야겠습니다. 일제에 의해서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는 비문이 복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강문 기자입니다. ⊙기자: 한 음식점 앞마당에 세워진 모조 광개토대왕비입니다. 6m가 넘는 광개토대왕비를 그대로 본따 만들었습니다. 한 조각공원에도 광개토대왕비 복제비가 들어섰습니다. 원래 비석에 새겨진 비문 한자한자를 탁본 그대로 새겨 넣었다고 말합니다. ⊙정근희(조각공원 설립자): 어렵사리 구한 그런 아주 오래된 탁본이 있습니다. 그 탁본을 기준으로 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이것은 정확하다고 저는 자신하고 있습니다. ⊙기자: 복제비를 새길 때 사용한 광개토대왕비 탁본 자료들입니다. 탁본마다 글자형태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특히 이른바 왜가 바다를 건너와 백제를 물리치고 식민지로 삼았다는 부분은 일제에 의한 조작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습니다. ⊙이형구(선문대 교수): 일본 사람들이 19세기 말에 광개토대왕비를 발견해서 일본이 유리하도록 조작해 놓은 것을 지금 우리가 그대로 원용해서 공포하는 꼴이죠. ⊙기자: 이런 문제 때문에 독립기념관에 최근 세워진 광개토대왕비에는 이 부분의 한자를 명확히 새기지 않고 현재 비문 상태 그대로 나타냈습니다. 원비문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탁본 내용을 검토하지 않고 복제비 비문으로 새기는 것은 역사왜곡의 우려가 높습니다. KBS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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