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유전자 비밀 풀었다”

입력 2004.11.17 (22:04)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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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비만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찾아냈습니다.
비만 치료에도 청신호가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최성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계에서 처음으로 국내 연구진이 찾아낸 비만을 일으키는 유전자 SNPF입니다.
이 유전자는 음식의 냄새를 뇌속에 있는 신경세포에 전달해 식욕을 증진시킵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 권 박사팀은 초파리의 몸안에 있는 신경세포에서 SNPF 유전자를 찾아냈습니다.
이 유전자가 몸 안에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비만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밝혀낸 것입니다.
이 유전자를 2배 정도 많이 가지고 있는 초파리는 정상초파리에 비해 같은 시간 안에 세 배나 많은 음식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비만 유전자가 두 배 많은 초파리는 정상초파리보다 몸무게가 25%나 더 나가고 몸크기도 20% 정도 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초파리의 유전자는 인간의 유전병을 일으키는 유전자와 70% 정도 일치하기 때문에 인간이 살을 쪄 뚱뚱해지는 원리도 초파리와 같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 권(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 사람 식으로 하면 입맛을 증가시켜서 많이 먹게 하는 것이죠.
⊙기자: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동물이 음식을 감지해 신경세포에 전달하고 다시 뇌까지 연결시키는 일련의 과정도 체계적으로 밝혀냈습니다.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한 비만유전자를 조절하면 식욕을 직접 억제할 수 있어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는 원천기술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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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만 유전자 비밀 풀었다”
    • 입력 2004-11-17 21:23:1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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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비만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찾아냈습니다. 비만 치료에도 청신호가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최성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계에서 처음으로 국내 연구진이 찾아낸 비만을 일으키는 유전자 SNPF입니다. 이 유전자는 음식의 냄새를 뇌속에 있는 신경세포에 전달해 식욕을 증진시킵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 권 박사팀은 초파리의 몸안에 있는 신경세포에서 SNPF 유전자를 찾아냈습니다. 이 유전자가 몸 안에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비만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밝혀낸 것입니다. 이 유전자를 2배 정도 많이 가지고 있는 초파리는 정상초파리에 비해 같은 시간 안에 세 배나 많은 음식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비만 유전자가 두 배 많은 초파리는 정상초파리보다 몸무게가 25%나 더 나가고 몸크기도 20% 정도 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초파리의 유전자는 인간의 유전병을 일으키는 유전자와 70% 정도 일치하기 때문에 인간이 살을 쪄 뚱뚱해지는 원리도 초파리와 같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 권(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 사람 식으로 하면 입맛을 증가시켜서 많이 먹게 하는 것이죠. ⊙기자: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동물이 음식을 감지해 신경세포에 전달하고 다시 뇌까지 연결시키는 일련의 과정도 체계적으로 밝혀냈습니다.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한 비만유전자를 조절하면 식욕을 직접 억제할 수 있어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는 원천기술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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