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거의 역사’ 민족 문학 30년

입력 2004.11.18 (22:04)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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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사독재시절 모진 탄압 속에서도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 온 민족문학작가회의가 창립 30주년을 맞았습니다.
뜻깊은 기념식 현장, 신강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인 1974년 오늘, 문학인 101명은 유신독재에 항거하며 새 헌법 제정과 김지하 시인 등 민주화인사들의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이를 신호로 시작된 탄압과 연행, 그리고 구속에도 굴하지 않았던 자유실천문인협의회, 후에 민족문화작가회의로 이름을 바꾼 문인들의 자유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조촐한 축하의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신용목(시인): 80년대를 이룬 후배들이 그랬듯이 또한 그들의 작품에 감동했던 오늘의 신입 회원들이 그렇듯이 우리는 문학으로 번영할 것이다.
⊙기자: 계속되는 피라사건으로 김지하, 양성모 시인 등 적지 않은 작가들이 구속됐고 기관지인 실천문학이 강제 폐간되는 등 갖은 고초와 시련을 겪었으며 지난 87년 6월 민주화운동 이후 민족문학작가회의도 다시 태어난 뒤에는 남북작가 교류의 물꼬를 트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습니다.
⊙김형수(민족 문학 작가 회의 사무총장): 앞으로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인류 보편의 가치를 노래하는 활동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기자: 오늘 축하회에서는 어려운 시절 따뜻한 마음을 전달한 홍성우 변호사 등이 감사패를, 연출가 김민기, 가수 이미자 씨 등이 우정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민족문학작가회의는 앞으로 남북작가 교류 등을 통해 우리 민족문학의 정체성을 찾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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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거의 역사’ 민족 문학 30년
    • 입력 2004-11-18 21:44:0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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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사독재시절 모진 탄압 속에서도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 온 민족문학작가회의가 창립 30주년을 맞았습니다. 뜻깊은 기념식 현장, 신강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인 1974년 오늘, 문학인 101명은 유신독재에 항거하며 새 헌법 제정과 김지하 시인 등 민주화인사들의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이를 신호로 시작된 탄압과 연행, 그리고 구속에도 굴하지 않았던 자유실천문인협의회, 후에 민족문화작가회의로 이름을 바꾼 문인들의 자유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조촐한 축하의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신용목(시인): 80년대를 이룬 후배들이 그랬듯이 또한 그들의 작품에 감동했던 오늘의 신입 회원들이 그렇듯이 우리는 문학으로 번영할 것이다. ⊙기자: 계속되는 피라사건으로 김지하, 양성모 시인 등 적지 않은 작가들이 구속됐고 기관지인 실천문학이 강제 폐간되는 등 갖은 고초와 시련을 겪었으며 지난 87년 6월 민주화운동 이후 민족문학작가회의도 다시 태어난 뒤에는 남북작가 교류의 물꼬를 트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습니다. ⊙김형수(민족 문학 작가 회의 사무총장): 앞으로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인류 보편의 가치를 노래하는 활동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기자: 오늘 축하회에서는 어려운 시절 따뜻한 마음을 전달한 홍성우 변호사 등이 감사패를, 연출가 김민기, 가수 이미자 씨 등이 우정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민족문학작가회의는 앞으로 남북작가 교류 등을 통해 우리 민족문학의 정체성을 찾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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