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헌 결정 한 달…지금 신행정수도 후보지는?
입력 2004.11.22 (22: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행정수도 예정지였던 연기, 공주 지역 주민들은 지금 어떤 심정일까요?
김원장 기자가 현지 민심을 살펴봤습니다.
⊙기자: 편입 예정지 주민들에게서는 거친소리부터 터져나왔습니다.
⊙강병재(연기군 남면): 서울 사람들만 국민입니까?
국민들은 무슨 국회의원들이나 정치하는 사람들의 우롱거리입니까?
⊙오종환(연기군 남면): 말은 안 해도 참 나잇살이나 먹은 사람들은 다 공중에 떠 있다시피 해요.
⊙기자: 당초부터 행정수도를 우려하던 일부의 목소리는 흥분한 지역 여론에 묻혔습니다.
⊙임병문(집성촌 주민): 지역민의 의견은 전혀 개입할 상황도 없이 찬성됐다, 반성됐다, 이건 뭐 지역민 갖고 우롱한 결과죠, 찬성과 반대를 떠나서...
⊙김혜열(청원군 옥산면): 서운하죠.
너나 할 것 없이 실망스러운 것은 똑같아요.
충청도 사람이라면 다 그럴 것 같아요.
⊙기자: 의욕적으로 출발한 행정수도지원사업소.
하지만 개소식 다음날 위헌소식을 들었습니다.
이후 한 달간 개점휴업상태입니다.
⊙김병호(연기군 행정수도 지원사업소): 뜻하지 않게 하루 만에, 개소식 하루만에 비인가 결정이 나는 바람에 좀 황당했습니다, 지금.
⊙기자: 행정수도 홍역을 치르면서 가뜩이나 풀죽었던 지역경제는 더욱 침체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45만평 규모의 월산공단.
분양계약을 마친 공장들이 행정수도가 온다는 말에 건설을 수년째 미루고 있습니다.
⊙임헌술(연기군 행정수도 지원사업소): 신행정수도 후보지가 거론이 안 됐다면 여기에 지금 투자가 돼서 공장들이 가동을 하면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줬을 텐데...
⊙기자: 뜨겁게 달아올랐던 아파트 분양 열기도 얼어붙었습니다.
주변 6개 건설사의 분양이 모두 연기됐습니다.
이미 땅을 사놓은 건설사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편입니다.
⊙건설회사 관계자: 그때 땅 매입할 때가 한참 가격이 오를 때 땅 매입을 했거든요.
⊙기자: 부동산 중개업소들도 하나둘 문을 걸어잠궜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거래가 없잖아요.
우리 사무실 직원이 3명인데 안 나오잖아요.
⊙기자: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가두방송이 이어지고 거리에는 정치권과 헌법재판소를 규탄하는 플래카드가 끝없이 이어집니다.
다른 지역보다 먼저 겨울이 찾아온 행정수도 예정지.
정부가 뭔가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소식에도 시큰둥한 반응만 되돌아왔습니다.
⊙유경일(연기군 남면): 그거 조금 가져다 찍어붙이면 뭐해요.
⊙기자: KBS뉴스 김원장입니다.
김원장 기자가 현지 민심을 살펴봤습니다.
⊙기자: 편입 예정지 주민들에게서는 거친소리부터 터져나왔습니다.
⊙강병재(연기군 남면): 서울 사람들만 국민입니까?
국민들은 무슨 국회의원들이나 정치하는 사람들의 우롱거리입니까?
⊙오종환(연기군 남면): 말은 안 해도 참 나잇살이나 먹은 사람들은 다 공중에 떠 있다시피 해요.
⊙기자: 당초부터 행정수도를 우려하던 일부의 목소리는 흥분한 지역 여론에 묻혔습니다.
⊙임병문(집성촌 주민): 지역민의 의견은 전혀 개입할 상황도 없이 찬성됐다, 반성됐다, 이건 뭐 지역민 갖고 우롱한 결과죠, 찬성과 반대를 떠나서...
⊙김혜열(청원군 옥산면): 서운하죠.
너나 할 것 없이 실망스러운 것은 똑같아요.
충청도 사람이라면 다 그럴 것 같아요.
⊙기자: 의욕적으로 출발한 행정수도지원사업소.
하지만 개소식 다음날 위헌소식을 들었습니다.
이후 한 달간 개점휴업상태입니다.
⊙김병호(연기군 행정수도 지원사업소): 뜻하지 않게 하루 만에, 개소식 하루만에 비인가 결정이 나는 바람에 좀 황당했습니다, 지금.
⊙기자: 행정수도 홍역을 치르면서 가뜩이나 풀죽었던 지역경제는 더욱 침체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45만평 규모의 월산공단.
분양계약을 마친 공장들이 행정수도가 온다는 말에 건설을 수년째 미루고 있습니다.
⊙임헌술(연기군 행정수도 지원사업소): 신행정수도 후보지가 거론이 안 됐다면 여기에 지금 투자가 돼서 공장들이 가동을 하면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줬을 텐데...
⊙기자: 뜨겁게 달아올랐던 아파트 분양 열기도 얼어붙었습니다.
주변 6개 건설사의 분양이 모두 연기됐습니다.
이미 땅을 사놓은 건설사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편입니다.
⊙건설회사 관계자: 그때 땅 매입할 때가 한참 가격이 오를 때 땅 매입을 했거든요.
⊙기자: 부동산 중개업소들도 하나둘 문을 걸어잠궜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거래가 없잖아요.
우리 사무실 직원이 3명인데 안 나오잖아요.
⊙기자: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가두방송이 이어지고 거리에는 정치권과 헌법재판소를 규탄하는 플래카드가 끝없이 이어집니다.
다른 지역보다 먼저 겨울이 찾아온 행정수도 예정지.
정부가 뭔가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소식에도 시큰둥한 반응만 되돌아왔습니다.
⊙유경일(연기군 남면): 그거 조금 가져다 찍어붙이면 뭐해요.
⊙기자: KBS뉴스 김원장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위헌 결정 한 달…지금 신행정수도 후보지는?
-
- 입력 2004-11-22 21:14:35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행정수도 예정지였던 연기, 공주 지역 주민들은 지금 어떤 심정일까요?
김원장 기자가 현지 민심을 살펴봤습니다.
⊙기자: 편입 예정지 주민들에게서는 거친소리부터 터져나왔습니다.
⊙강병재(연기군 남면): 서울 사람들만 국민입니까?
국민들은 무슨 국회의원들이나 정치하는 사람들의 우롱거리입니까?
⊙오종환(연기군 남면): 말은 안 해도 참 나잇살이나 먹은 사람들은 다 공중에 떠 있다시피 해요.
⊙기자: 당초부터 행정수도를 우려하던 일부의 목소리는 흥분한 지역 여론에 묻혔습니다.
⊙임병문(집성촌 주민): 지역민의 의견은 전혀 개입할 상황도 없이 찬성됐다, 반성됐다, 이건 뭐 지역민 갖고 우롱한 결과죠, 찬성과 반대를 떠나서...
⊙김혜열(청원군 옥산면): 서운하죠.
너나 할 것 없이 실망스러운 것은 똑같아요.
충청도 사람이라면 다 그럴 것 같아요.
⊙기자: 의욕적으로 출발한 행정수도지원사업소.
하지만 개소식 다음날 위헌소식을 들었습니다.
이후 한 달간 개점휴업상태입니다.
⊙김병호(연기군 행정수도 지원사업소): 뜻하지 않게 하루 만에, 개소식 하루만에 비인가 결정이 나는 바람에 좀 황당했습니다, 지금.
⊙기자: 행정수도 홍역을 치르면서 가뜩이나 풀죽었던 지역경제는 더욱 침체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45만평 규모의 월산공단.
분양계약을 마친 공장들이 행정수도가 온다는 말에 건설을 수년째 미루고 있습니다.
⊙임헌술(연기군 행정수도 지원사업소): 신행정수도 후보지가 거론이 안 됐다면 여기에 지금 투자가 돼서 공장들이 가동을 하면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줬을 텐데...
⊙기자: 뜨겁게 달아올랐던 아파트 분양 열기도 얼어붙었습니다.
주변 6개 건설사의 분양이 모두 연기됐습니다.
이미 땅을 사놓은 건설사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편입니다.
⊙건설회사 관계자: 그때 땅 매입할 때가 한참 가격이 오를 때 땅 매입을 했거든요.
⊙기자: 부동산 중개업소들도 하나둘 문을 걸어잠궜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거래가 없잖아요.
우리 사무실 직원이 3명인데 안 나오잖아요.
⊙기자: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가두방송이 이어지고 거리에는 정치권과 헌법재판소를 규탄하는 플래카드가 끝없이 이어집니다.
다른 지역보다 먼저 겨울이 찾아온 행정수도 예정지.
정부가 뭔가 대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소식에도 시큰둥한 반응만 되돌아왔습니다.
⊙유경일(연기군 남면): 그거 조금 가져다 찍어붙이면 뭐해요.
⊙기자: KBS뉴스 김원장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