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시화호 밑은 중금속 덩어리
입력 2004.11.22 (22: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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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질개선노력에도 불구하고 시화호의 환경오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낚시꾼들이 버린 납덩이들로 시화호가 얼마나 오염됐는지, 현장추적 우수경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3년 전부터 수문을 연 시화호.
겉모습은 깨끗한 호수처럼 보입니다.
물속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10m쯤 내려가니 바닥 곳곳이 낚시꾼들이 버리고 간 납덩이 천지입니다.
무더기로 뭉쳐있거나 뻘에 박혀있는 것도 있습니다.
방치된 낚싯줄에 걸려 몸부림치는 물고기 아랫쪽도 납덩이로 뒤덮였습니다.
⊙박경훈(시화호 해양 탐험대): 낚시 행위로 시화호 선착장 부근에 이런 납이라든지 추가 상당히 많이 산재돼 있습니다.
⊙기자: 납덩이로 인한 피해는 이미 심각한 수준입니다.
떼죽음을 당한 조개들의 무덤이 수없이 펼쳐집니다.
버려진 타이어에도 하얗게 죽어버린 조개들이 가득합니다.
시화호에서 건져 올린 납추에는 이렇게 폐사한 조개류들이 잔뜩 붙어있습니다.
그렇다면 물고기는 어떨까?
최근 수자원공사는 시화호에 사는 5종류 어류에서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거나 기준치 이내였다고 발표했습니다.
과연 그럴까.
⊙박경훈(시화호 해양 탐험대): 납추라든가 그런 게 많이 산재되어 있다 보니까 그쪽에는 어류 같은 것이 별로 없어요.
⊙기자: 시화호 밑바닥의 토양을 채취해 오염도를 측정했습니다.
검출된 납성분은 34ppm, 자연상태의 하천에서 발견되는 양보다 무려 6배 가량 높은 수치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곳에서 사는 물고기가 안전할 수 없다고 경고합니다.
⊙임수길(고려대 생명환경과학대 교수): 결국은 (납이) 토양 중으로 들어오게 돼요.
축적돼 있는 어패류를 사람이 먹을 때는 당연히 인체에 큰 영향을...
⊙기자: 사정이 이런데도 관리당국은 전혀 손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우하(수자원공사 시화호환경관리센터팀장): 설치해 놓으면 바로 그 다음날 뜯어요.
그리고 저는 이 시화호가 얼마나 넓습니까?
⊙기자: 관리의 사각지대에서 낚시꾼들이 마구 버린 납덩이들이 어렵게 해법을 찾은 시화호의 수중 생태계를 다시 위협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우수경입니다.
낚시꾼들이 버린 납덩이들로 시화호가 얼마나 오염됐는지, 현장추적 우수경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3년 전부터 수문을 연 시화호.
겉모습은 깨끗한 호수처럼 보입니다.
물속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10m쯤 내려가니 바닥 곳곳이 낚시꾼들이 버리고 간 납덩이 천지입니다.
무더기로 뭉쳐있거나 뻘에 박혀있는 것도 있습니다.
방치된 낚싯줄에 걸려 몸부림치는 물고기 아랫쪽도 납덩이로 뒤덮였습니다.
⊙박경훈(시화호 해양 탐험대): 낚시 행위로 시화호 선착장 부근에 이런 납이라든지 추가 상당히 많이 산재돼 있습니다.
⊙기자: 납덩이로 인한 피해는 이미 심각한 수준입니다.
떼죽음을 당한 조개들의 무덤이 수없이 펼쳐집니다.
버려진 타이어에도 하얗게 죽어버린 조개들이 가득합니다.
시화호에서 건져 올린 납추에는 이렇게 폐사한 조개류들이 잔뜩 붙어있습니다.
그렇다면 물고기는 어떨까?
최근 수자원공사는 시화호에 사는 5종류 어류에서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거나 기준치 이내였다고 발표했습니다.
과연 그럴까.
⊙박경훈(시화호 해양 탐험대): 납추라든가 그런 게 많이 산재되어 있다 보니까 그쪽에는 어류 같은 것이 별로 없어요.
⊙기자: 시화호 밑바닥의 토양을 채취해 오염도를 측정했습니다.
검출된 납성분은 34ppm, 자연상태의 하천에서 발견되는 양보다 무려 6배 가량 높은 수치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곳에서 사는 물고기가 안전할 수 없다고 경고합니다.
⊙임수길(고려대 생명환경과학대 교수): 결국은 (납이) 토양 중으로 들어오게 돼요.
축적돼 있는 어패류를 사람이 먹을 때는 당연히 인체에 큰 영향을...
⊙기자: 사정이 이런데도 관리당국은 전혀 손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우하(수자원공사 시화호환경관리센터팀장): 설치해 놓으면 바로 그 다음날 뜯어요.
그리고 저는 이 시화호가 얼마나 넓습니까?
⊙기자: 관리의 사각지대에서 낚시꾼들이 마구 버린 납덩이들이 어렵게 해법을 찾은 시화호의 수중 생태계를 다시 위협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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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4-11-22 21: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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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질개선노력에도 불구하고 시화호의 환경오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낚시꾼들이 버린 납덩이들로 시화호가 얼마나 오염됐는지, 현장추적 우수경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3년 전부터 수문을 연 시화호.
겉모습은 깨끗한 호수처럼 보입니다.
물속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10m쯤 내려가니 바닥 곳곳이 낚시꾼들이 버리고 간 납덩이 천지입니다.
무더기로 뭉쳐있거나 뻘에 박혀있는 것도 있습니다.
방치된 낚싯줄에 걸려 몸부림치는 물고기 아랫쪽도 납덩이로 뒤덮였습니다.
⊙박경훈(시화호 해양 탐험대): 낚시 행위로 시화호 선착장 부근에 이런 납이라든지 추가 상당히 많이 산재돼 있습니다.
⊙기자: 납덩이로 인한 피해는 이미 심각한 수준입니다.
떼죽음을 당한 조개들의 무덤이 수없이 펼쳐집니다.
버려진 타이어에도 하얗게 죽어버린 조개들이 가득합니다.
시화호에서 건져 올린 납추에는 이렇게 폐사한 조개류들이 잔뜩 붙어있습니다.
그렇다면 물고기는 어떨까?
최근 수자원공사는 시화호에 사는 5종류 어류에서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거나 기준치 이내였다고 발표했습니다.
과연 그럴까.
⊙박경훈(시화호 해양 탐험대): 납추라든가 그런 게 많이 산재되어 있다 보니까 그쪽에는 어류 같은 것이 별로 없어요.
⊙기자: 시화호 밑바닥의 토양을 채취해 오염도를 측정했습니다.
검출된 납성분은 34ppm, 자연상태의 하천에서 발견되는 양보다 무려 6배 가량 높은 수치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곳에서 사는 물고기가 안전할 수 없다고 경고합니다.
⊙임수길(고려대 생명환경과학대 교수): 결국은 (납이) 토양 중으로 들어오게 돼요.
축적돼 있는 어패류를 사람이 먹을 때는 당연히 인체에 큰 영향을...
⊙기자: 사정이 이런데도 관리당국은 전혀 손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우하(수자원공사 시화호환경관리센터팀장): 설치해 놓으면 바로 그 다음날 뜯어요.
그리고 저는 이 시화호가 얼마나 넓습니까?
⊙기자: 관리의 사각지대에서 낚시꾼들이 마구 버린 납덩이들이 어렵게 해법을 찾은 시화호의 수중 생태계를 다시 위협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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