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행위, 학교 미리 알았다”

입력 2004.11.23 (22:03)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광주의 한 고등학교는 수능시험 전에 학생들에게 부정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범행계획을 미리 알았다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하송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능시험 부정행위를 주도했던 학생 일부가 다니는 광주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이 학교에서는 수능시험 전인 지난 4일 학생 13명을 불러 각서를 쓰게 했습니다.
⊙해당 고교 교사: 교장 선생님 지시 하에 제가 받았습니다.
부정행위하지 말라고 13명한테 받았습니다.
⊙기자: 학교측에서는 수능 부정행위 계획과 해당 학생 명단까지 모두 파악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광주시교육청 등 상부기관에는 보고조차 하지 않았고 학생들의 계획도 막지 못했습니다.
또 이 학교 2학년생은 수능 부정행위 당시 도우미 역할을 했던 후배 학생들이 3학년 학생들의 강요에 못 이겨 참여했다고 말합니다.
⊙학생: 3학년 형들이요 협박을 해가지고 3학년 형들 도와주라고 했어요.
돈을 준다고...
⊙기자: 후배 학생들이 순수하게 도왔다는 경찰 수사 결과와는 사뭇 다릅니다.
경찰은 결국 오늘 주도학생 6명에 대해 추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141명 외에도 가담자가 더 있는지 수사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김영월(광주 동부경찰서 수사과장): 그 이후 나온 것은 또 자기들이 예를 들어서 숨겨놨다든가 그랬으면 지금도 계속 확인중에 있습니다, 여기 있는 인원으로 더 있냐...
⊙기자: 1차 수사를 마무리했던 경찰은 또 학부모 사전인지와 대물림 의혹 등에 대해서도 보강수사를 펴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하송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부정 행위, 학교 미리 알았다”
    • 입력 2004-11-23 21:02:39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광주의 한 고등학교는 수능시험 전에 학생들에게 부정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범행계획을 미리 알았다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하송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능시험 부정행위를 주도했던 학생 일부가 다니는 광주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이 학교에서는 수능시험 전인 지난 4일 학생 13명을 불러 각서를 쓰게 했습니다. ⊙해당 고교 교사: 교장 선생님 지시 하에 제가 받았습니다. 부정행위하지 말라고 13명한테 받았습니다. ⊙기자: 학교측에서는 수능 부정행위 계획과 해당 학생 명단까지 모두 파악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광주시교육청 등 상부기관에는 보고조차 하지 않았고 학생들의 계획도 막지 못했습니다. 또 이 학교 2학년생은 수능 부정행위 당시 도우미 역할을 했던 후배 학생들이 3학년 학생들의 강요에 못 이겨 참여했다고 말합니다. ⊙학생: 3학년 형들이요 협박을 해가지고 3학년 형들 도와주라고 했어요. 돈을 준다고... ⊙기자: 후배 학생들이 순수하게 도왔다는 경찰 수사 결과와는 사뭇 다릅니다. 경찰은 결국 오늘 주도학생 6명에 대해 추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141명 외에도 가담자가 더 있는지 수사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김영월(광주 동부경찰서 수사과장): 그 이후 나온 것은 또 자기들이 예를 들어서 숨겨놨다든가 그랬으면 지금도 계속 확인중에 있습니다, 여기 있는 인원으로 더 있냐... ⊙기자: 1차 수사를 마무리했던 경찰은 또 학부모 사전인지와 대물림 의혹 등에 대해서도 보강수사를 펴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하송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