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부른 아토피 민간 요법

입력 2004.11.29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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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토피는 완치가 어렵다는 생각에 민간요법에 의지하기 쉽습니다마는 이러다가 자칫 큰 화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부산에서는 잘못된 민간요법으로 아토피를 치료하던 어린이가 숨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심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토피피부염을 앓다 숨진 3살 홍 모 어린이의 모습입니다.
피부 곳곳에 발진 증상이 죽음까지 이른 고통을 짐작케 합니다.
무속인의 말에 따라 민간요법인 식초를 40일 동안이나 온몸에 바른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홍 모양 아버지: 지금 생각해 보니까 좀 심하게 했다는 생각은 드는데 (아토피를) 병원 가서 나았다는 이야기는 진짜 못 들었거든요.
⊙기자: 10년 넘게 아토피로 고생한 오항윤 씨도 민간요법에 의존하다 병을 더 키웠습니다.
⊙오항윤(평택시 이충동): 인삼가루나 물 그런 걸 바른다고 가는데 그런 걸 발라서 심하게 붓거나 팔을 접을 수 없을 정도로 진물이 더 많이 날 때가 있어요.
⊙기자: 이처럼 아토피 환자와 가족들이 병원 대신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것은 아직도 뚜렷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기자: 병원 가면 어때요?
⊙아토피 환자 가족: 병원 의사들은 별 방법이 없어요.
약 주고 연고나 바르라고 주고...
⊙기자: 하지만 민간요법을 잘못 사용할 경우 오히려 화를 부를 수 있습니다.
⊙이승헌(영동세브란스 피부과 전문의): 기본적인 이런 지식이 왜 생겼는지, 그런 것 없이 자기 자녀들한테 치료방법으로써 얘기하는 것은 별로 좋지 않은 거죠.
⊙기자: 따라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의존하기보다는 전문의와 함께 꾸준히 치료를 하겠다는 인내심이 필요하겠습니다.
KBS뉴스 심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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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 부른 아토피 민간 요법
    • 입력 2004-11-29 21:22:06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아토피는 완치가 어렵다는 생각에 민간요법에 의지하기 쉽습니다마는 이러다가 자칫 큰 화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부산에서는 잘못된 민간요법으로 아토피를 치료하던 어린이가 숨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심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토피피부염을 앓다 숨진 3살 홍 모 어린이의 모습입니다. 피부 곳곳에 발진 증상이 죽음까지 이른 고통을 짐작케 합니다. 무속인의 말에 따라 민간요법인 식초를 40일 동안이나 온몸에 바른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홍 모양 아버지: 지금 생각해 보니까 좀 심하게 했다는 생각은 드는데 (아토피를) 병원 가서 나았다는 이야기는 진짜 못 들었거든요. ⊙기자: 10년 넘게 아토피로 고생한 오항윤 씨도 민간요법에 의존하다 병을 더 키웠습니다. ⊙오항윤(평택시 이충동): 인삼가루나 물 그런 걸 바른다고 가는데 그런 걸 발라서 심하게 붓거나 팔을 접을 수 없을 정도로 진물이 더 많이 날 때가 있어요. ⊙기자: 이처럼 아토피 환자와 가족들이 병원 대신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것은 아직도 뚜렷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기자: 병원 가면 어때요? ⊙아토피 환자 가족: 병원 의사들은 별 방법이 없어요. 약 주고 연고나 바르라고 주고... ⊙기자: 하지만 민간요법을 잘못 사용할 경우 오히려 화를 부를 수 있습니다. ⊙이승헌(영동세브란스 피부과 전문의): 기본적인 이런 지식이 왜 생겼는지, 그런 것 없이 자기 자녀들한테 치료방법으로써 얘기하는 것은 별로 좋지 않은 거죠. ⊙기자: 따라서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의존하기보다는 전문의와 함께 꾸준히 치료를 하겠다는 인내심이 필요하겠습니다. KBS뉴스 심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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