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①론스타, 왼손이 팔고 오른손이 산다

입력 2004.11.30 (22: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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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아건설 매각입찰에 외환은행 최대주주인 론스타가 참여한 것을 두고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왼손으로 팔고 오른손으로 사는 격입니다.
오늘 집중취재에서는 외국계 펀드에 대해서 제도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박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3년 전 파산한 동아건설의 채권입찰이 다음달 9일 실시됩니다.
이 채권입찰에 론스타와 시티캐피탈 등 외국계 펀드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일 이번에 동아건설 입찰에 성공하게 되면 우리나라 대표 물류기업인 대한통운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데도 보다 유리해집니다.
동아건설 채권비율에 따라 동아건설의 빚보증을 선 대한통운의 지분을 최대의 15% 가량 보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해외펀드인 론스타가 동아건설 채권은행단의 간사은행이면서 채권보유액이 가장 많은 외환은행의 최대주주라는 점입니다.
이렇게 은행의 최대주주가 그 은행이 보유한 채권입찰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때문에 론스타의 경우 다른 입찰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정보를 확보할 수 있어 불공정하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대순(변호사): 파산채권이 매각되는 과정에서는 그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우리가 그런 제도적 장치를 가지고 있지 않아요.
⊙기자: 해외펀드들은 이제 국내 금융업에 이어 국가 기간산업인 물류망까지 공격적인 인수에 나서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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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①론스타, 왼손이 팔고 오른손이 산다
    • 입력 2004-11-30 21:34:2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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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아건설 매각입찰에 외환은행 최대주주인 론스타가 참여한 것을 두고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왼손으로 팔고 오른손으로 사는 격입니다. 오늘 집중취재에서는 외국계 펀드에 대해서 제도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박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3년 전 파산한 동아건설의 채권입찰이 다음달 9일 실시됩니다. 이 채권입찰에 론스타와 시티캐피탈 등 외국계 펀드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일 이번에 동아건설 입찰에 성공하게 되면 우리나라 대표 물류기업인 대한통운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데도 보다 유리해집니다. 동아건설 채권비율에 따라 동아건설의 빚보증을 선 대한통운의 지분을 최대의 15% 가량 보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해외펀드인 론스타가 동아건설 채권은행단의 간사은행이면서 채권보유액이 가장 많은 외환은행의 최대주주라는 점입니다. 이렇게 은행의 최대주주가 그 은행이 보유한 채권입찰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때문에 론스타의 경우 다른 입찰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정보를 확보할 수 있어 불공정하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대순(변호사): 파산채권이 매각되는 과정에서는 그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우리가 그런 제도적 장치를 가지고 있지 않아요. ⊙기자: 해외펀드들은 이제 국내 금융업에 이어 국가 기간산업인 물류망까지 공격적인 인수에 나서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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