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쇼트트랙 대표팀, 시련 딛고 ‘쌩쌩’

⊙앵커: 코치들의 구타와 비인간적인 대우에 숙소를 이탈해 파문을 일으켰던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다시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활기로 가득찬 쇼트트랙 대표팀의 훈련현장을 이정화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여자 대표팀의 힘찬 질주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이달 초 구타파문의 상처는 이제 더 이상 선수들에게서 찾아볼 수 없습니다.
코칭스태프도 박세우, 전재목 코치로 새로 꾸려졌고 훈련장은 못다한 훈련을 하느라 열기가 가득합니다.
⊙박세우(여자쇼트트랙대표팀 코치): 어려운 시기에 무거운 중책을 맡아서 굉장히 부담스럽기도 하고요.
좋은 점은 좋은 대로 이어가고 또 아이들이 좀 힘들어했던 부분들은 시정해서...
⊙기자: 남자 선수들과의 대화도 금지됐던 휴식시간.
이제는 농담도 할 만큼 웃음이 넘쳐납니다.
코치들과의 대화가 많아진 것도 달라진 부분.
훈련은 고되지만 위압적이 아닌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 선수들은 스스로를 채찍질합니다.
특히 주장 최은경은 여자 코치의 몫까지 해내야해 어깨가 무겁습니다.
⊙최은경(여자대표팀 주장): 그렇게 심하게 혼나지 않고서도 잘 할 수 있구나, 이런 소리를 들을 수 있게 저희가 더 열심히 할 거고요.
⊙기자: 이제 목표는 내년 1월 동계U대회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이번 사태로 월드컵 3, 4차 대회를 출전하지 못한 만큼 훈련시간도 한층 늘렸습니다.
⊙최은경(여자대표팀 주장): 이런 물의를 일으켰기 때문에 더 좋은 모습으로 보여드려야 될 거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저희 더 열심히...
⊙기자: 세계 최강을 지키기 위한 여자 대표팀.
그들의 되찾은 웃음 속에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KBS뉴스 이정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