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동 구매 ‘쇼핑 중독’

⊙앵커: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는 중독증.
오늘은 개인은 물론 가정 파탄까지 초래하는 쇼핑중독현상을 짚어봅니다.
이충헌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여성 3명 가운데 1명은 매일 TV홈쇼핑을 보고 77%는 충동구매를 한다, 이것은 한국소비자보호원의 조사 결과입니다.
자고 나면 멋진 물건을 소개하는 광고의 홍수 속에 충동구매 또한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의류나 보석류의 경우 반품률이 4, 50%에 이릅니다.
⊙김성무(홈쇼핑 업체 관계자): 1년 동안 350개 정도의 상품을 주문하시고 350개를 다 반품하시는 고객분이 있습니다.
⊙기자: 기분을 풀기 위해 충동적으로 쇼핑을 하다가 1500만원의 카드빚을 진 이 여성은 구매 충동을 제어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쇼핑 중독 환자: 사고 나면 그 순간은 홀가분하고, 다른 것 다 잊어 버리고 좋으니까 나도 모르게 나가서 자연스럽게 사게돼요.
⊙기자: 충동구매가 10번 이상 반복되거나 자신의 경제적 처지에 맞지 않게 쇼핑에 몰두하게 된다면 쇼핑중독증을 한번쯤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쇼핑을 아예 취미생활로 여길 정도면 중독이 아닌가 의심해 봐야 합니다.
⊙신영철(강북삼성병원 정신과 교수): 물건이 필요해서 사거나 뭔가 욕심을 내서 사는 것이 아니고 그 사는 행동 자체를 통해 기분을 좋게 만들고 우울한 현실에서 탈출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물건을 사지 않으면 기분이 또 우울해지고.
기자: 무엇보다 우울함이나 불안증을 달래기 위해 쇼핑을 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쇼핑중독은 경제적인 문제는 물론 개인과 가정파탄까지 몰고 올 수 있는 만큼 중독이 아닌지 점검 필요하면 상담과 치료도 받아야 합니다.
KBS뉴스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