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北 붕괴론으론 안 풀려”

⊙앵커: 프랑스를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 붕괴론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며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서라면 한국의 목소리를 분명히 낼 것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파리에서 송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붕괴 가능성이 거의 없고 이를 바라지도 않는다고 밝혔던 노무현 대통령이 대북 봉쇄, 대북 강경론에 거듭 제동을 거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미국과 일부 서부국가에서 제기되는 북한 체제 붕괴론이 북한이 위기감을 갖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고 이는 북핵 해결에 걸림돌이 된다는 내용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붕괴를 원하지 않는 중국과 한국...
또는 일부 사람들하고의 사이에서는 손발이 안 맞게 돼 있죠.
그럼 북핵문제 안 풀립니다.
⊙기자: 이 차이를 조율해내는 것이 우리 몫임을 강조한 노 대통령은 한국이 문제해결에 가장 강한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누구랑 얼굴을 붉혀야 한다면 얼굴을 붉히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것은 우리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기자: 한반도 평화를 깨는 어떤 일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아무리 노력해도 북한의 결단이 따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도 거듭 지적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정치적 결단을 반드시 내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기자: 노 대통령은 경제문제에 대해서는 한국 경제가 미국식 이론에 너무 강한 영향을 받고 있다며 유럽의 좋은 제도도 받아들여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KBS뉴스 송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