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P 특허 분쟁 日에 최종 승소

⊙앵커: PDP제조기술을 둘러싼 한일 두 나라 전자업체 특허분쟁에서 대법원이 국내 기업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보도에 김철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특허청은 지난 95년 일본 후지쓰사의 PDP제조 기술에 대해 특허등록을 받아들였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 SDI와 LG전자 등 4개 국내업체는 특허심판원에 등록무효를 신청했지만 기각되자 특허법원에 소송을 냈습니다.
대법원은 9년 만에 최종 우리 기업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후지쓰사의 특허는 이 분야에서 일반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일본의 공개특허 공보에 게재된 내용에 근거해 발명하기 쉬운 기술이고 진보한 기술로도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송연건(변리사): 한국대법원에서 무효심결이 확정된 판결이 났기 때문에 그에 따른 외국에서도 동일한 특허에 대해서는 상당히 무효가 될 가능성도 높다고 보겠습니다.
⊙기자: 세계 PDP시장은 2001년까지 일본이 97%를 차지했으나 올해 우리 기업들이 시장점유율 1, 2위를 차지하고 있어 일본측이 각종 소송으로 제동을 걸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후지쓰사는 지난 4월에도 삼성 SDI를 상대로 도쿄 지방법원에 특허권소송을 냈다가 삼성측과 합의한 바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마쓰시다사와 LG전자가 특허권 분쟁에 휩싸였고 두 회사 제품의 수입이 상호 중단된 상태입니다.
첨단기술을 둘러싼 한국과 일본 등의 특허분쟁이 무역전쟁으로 번지는 과정에서 자국기업의 이익과 직결된 각국 법원의 판결이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