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부족이 비만 원인”

⊙앵커: 비만의 한 원인이 또 밝혀졌습니다.
평소 잠이 부족하면 살이 찐다고 합니다.
정제혁 기자입니다.
⊙기자: 비만은 이제 특정 국가의 문제를 넘어서 심각한 국제문제가 돼 가고 있습니다.
운동과 다이어트를 열심히 해도 살이 빠지지 않아 고민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수면 부족이 비만의 한 원인인 것으로 최근 밝혀졌습니다.
하루 4시간만 잠을 잔 실험 대상자들은 10시간씩 숙면을 취한 사람들보다 식욕이 24%나 증가했습니다.
음식도 케이크나 감자튀김 같은 살찌기 쉬운 음식을 더 좋아하게 됐습니다.
수면부족으로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렙틴과 그렐런이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데이비드 케츠(예일의과대 교수): 수면이 부족하면 식욕에 대한 호르몬의 통제력이 상실됩니다.
⊙기자: 1000여 명이 참여한 또 다른 실험에서도 수면시간이 1시간씩 줄 때마다 몸무게는 반비례해서 증가했습니다.
그렇다고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잠을 많이 자면 살을 뺄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서는 곤란합니다.
체중조절을 위해서는 운동과 식생활 개선 노력과 더불어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 좋다는 게 연구진의 충고입니다.
KBS뉴스 정제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