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낀 넥타이 뇌졸중 부른다

⊙앵커: 넥타이를 조여 매면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는 그런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17세기 프랑스 루이 14세 때부터 사용된 넥타이.
귀족의 상징에서부터 남성의 정장으로 나아가서는 여성까지 확산되는 패션이지만 불편함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배재한(서울시 월곡동): 넥타이가 좀 굉장히 거북스럽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죠.
넥타이 때문에 골이 좀 아프다든지...
⊙이익주(서울시 온수동): 안 매는 게 좋죠.
그런데 사회생활을 하려면...
⊙기자: 이런 넥타이를 조여 매면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자기공명혈관촬영으로 넥타이를 조여맸을 때와 매지 않았을 때를 비교해 봤습니다.
넥타이를 조여맸을 때는 목의 큰 정맥이 눌려 피가 심장으로 잘 내려오지 못해 뇌혈관 압력은 상승하고 뇌출혈의 위험이 높아지게 됩니다.
⊙정태섭(영동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전문의): 가족 중에 뇌출혈이 있었거나 또는 본인이 고혈압이 있거나 넥타이를 꽉 맸을 때 두통이 있는 경우는 느슨하게 해 주는 게 좋겠습니다.
⊙기자: 특히 중년 이상의 남성이 넥타이를 맬 때는 이처럼 손가락이 한두 개 들어갈 정도로 여유 있게 매주는 것이 좋습니다.
멋과 품위의 상징이라지만 넥타이도 매는 방식에 따라 건강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KBS뉴스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