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최종 예선 “비교적 무난”

⊙앵커: 독일월드컵 최종예선전에서 기대를 모았던 남북한 축구대결은 무산됐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강적 이란을 피해서 비교적 무난한 조편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심병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북한이 각각 다른 무대에서 월드컵 본선진출을 다투게 됐습니다.
우리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쿠웨이트와 같은 A조로 편성됐습니다.
4번시드인 북한이 먼저 B조로 가고 마지막 1번시드 배정에서 우리가 A조로 편성되며 엇갈렸습니다.
이로써 남북한은 각조 3위를 기록해 플레이오프로 밀리지 않는 한 사상 최초 홈앤드어웨이 월드컵 최종예선은 펼쳐지지 않게 됐습니다.
⊙가삼현(대한축구협회 대외협력국장): 어떤 면에서는 북한팀이 B조에 가서 잘 해서 바로 월드컵에 진출을 해서 남북한이 같이...
⊙정인철(조선축구협회 부회장): 같은 조가 돼서 서울과 평양을 왔다갔다하면서 경기를 했으면 더 좋았을 걸 아주 미안하게 됐습니다.
⊙기자: 아시아에 배정된 4.5장의 본선 티켓에서 각조 1, 2위가 본선직행티켓을 가져가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무난한 조편성을 받았다는 평가입니다.
가장 껄끄러운 상대인 중동의 강호 이란을 피했기 때문입니다.
한편 북한은 일본과 이란, 바레인 등 강팀들과 한조에 속해 가시밭길이 예상됩니다.
남북한이 사상 최초로 동반진출을 노리는 2006 독일월드컵.
그 운명은 당장 내년 2월부터 시작될 최종예선에서 결정납니다.
콸라룸푸르에서 KBS뉴스 심병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