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일 나간 사이 3남매 참변
입력 2004.12.09 (22: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안타까운 화재참사 소식입니다.
부모가 일을 나가고 집을 비운 새벽시간에 집에서 불이 나 어린 삼남매가 모두 숨졌습니다.
최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인터뷰: 엄마가 미안해, 엄마가 미안해...
⊙기자: 아이들을 옆에서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어머니의 가슴은 찢어집니다.
조문을 위해 찾아온 어린 친구들도 눈물을 멈추지 못합니다.
화마가 천진난만한 세 남매의 목숨을 앗아간 것은 오늘 새벽 5시쯤.
2층 다세대주택에 불이 나면서 한방에서 곤히 잠자던 삼남매가 연기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방안에 아이들만 있다는 사실을 알고 주민들이 구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공형철(이웃 주민): 윗집에 애들밖에 없어서 바로 뛰어올라갔어요.
물수건 가지고 다시 들어가려고 했는데 불이 팍 튀더라고.
⊙기자: 이 시각 아버지와 어머니는 모두 일을 나가고 없었습니다.
경찰관인 아버지 금 모 경장은 한 달째 철야경비근무를 하고 있었고 어머니는 조금이라도 살림에 보태려고 새벽부터 신문을 돌리고 있었습니다.
⊙삼남매 이모: 애들이 셋이나 되니까 그만 둘 수가 없잖아요.
새벽에 나갔다가 아침에 들어와서 애들 학교 보내고 살림하고...
⊙기자: 사흘에 한 번 야근을 하는 불규칙한 경찰관생활.
하지만 늘 자녀들과 함께하려고 애를 쓰던 아버지 금 경장을 잘 알기에 동료 경관들의 안타까움은 더욱 큽니다.
⊙동료 경찰관: 아이들이 학교 다니니까 일요일만 시간이 되잖아요.
그런데 그거 맞추기가 힘들어요, 휴가 내서...
⊙기자: 11살 된 큰누나와 6살, 8살된 개구쟁이 형제.
지난해 놀이공원에서 함께 찍은 사진이 이들이 남긴 마지막 사진이 됐습니다.
KBS뉴스 최서희입니다.
부모가 일을 나가고 집을 비운 새벽시간에 집에서 불이 나 어린 삼남매가 모두 숨졌습니다.
최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인터뷰: 엄마가 미안해, 엄마가 미안해...
⊙기자: 아이들을 옆에서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어머니의 가슴은 찢어집니다.
조문을 위해 찾아온 어린 친구들도 눈물을 멈추지 못합니다.
화마가 천진난만한 세 남매의 목숨을 앗아간 것은 오늘 새벽 5시쯤.
2층 다세대주택에 불이 나면서 한방에서 곤히 잠자던 삼남매가 연기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방안에 아이들만 있다는 사실을 알고 주민들이 구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공형철(이웃 주민): 윗집에 애들밖에 없어서 바로 뛰어올라갔어요.
물수건 가지고 다시 들어가려고 했는데 불이 팍 튀더라고.
⊙기자: 이 시각 아버지와 어머니는 모두 일을 나가고 없었습니다.
경찰관인 아버지 금 모 경장은 한 달째 철야경비근무를 하고 있었고 어머니는 조금이라도 살림에 보태려고 새벽부터 신문을 돌리고 있었습니다.
⊙삼남매 이모: 애들이 셋이나 되니까 그만 둘 수가 없잖아요.
새벽에 나갔다가 아침에 들어와서 애들 학교 보내고 살림하고...
⊙기자: 사흘에 한 번 야근을 하는 불규칙한 경찰관생활.
하지만 늘 자녀들과 함께하려고 애를 쓰던 아버지 금 경장을 잘 알기에 동료 경관들의 안타까움은 더욱 큽니다.
⊙동료 경찰관: 아이들이 학교 다니니까 일요일만 시간이 되잖아요.
그런데 그거 맞추기가 힘들어요, 휴가 내서...
⊙기자: 11살 된 큰누나와 6살, 8살된 개구쟁이 형제.
지난해 놀이공원에서 함께 찍은 사진이 이들이 남긴 마지막 사진이 됐습니다.
KBS뉴스 최서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부모 일 나간 사이 3남매 참변
-
- 입력 2004-12-09 21:20:23
- 수정2018-08-29 15:00:00
![](/newsimage2/200412/20041209/668291.jpg)
⊙앵커: 안타까운 화재참사 소식입니다.
부모가 일을 나가고 집을 비운 새벽시간에 집에서 불이 나 어린 삼남매가 모두 숨졌습니다.
최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인터뷰: 엄마가 미안해, 엄마가 미안해...
⊙기자: 아이들을 옆에서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어머니의 가슴은 찢어집니다.
조문을 위해 찾아온 어린 친구들도 눈물을 멈추지 못합니다.
화마가 천진난만한 세 남매의 목숨을 앗아간 것은 오늘 새벽 5시쯤.
2층 다세대주택에 불이 나면서 한방에서 곤히 잠자던 삼남매가 연기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방안에 아이들만 있다는 사실을 알고 주민들이 구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공형철(이웃 주민): 윗집에 애들밖에 없어서 바로 뛰어올라갔어요.
물수건 가지고 다시 들어가려고 했는데 불이 팍 튀더라고.
⊙기자: 이 시각 아버지와 어머니는 모두 일을 나가고 없었습니다.
경찰관인 아버지 금 모 경장은 한 달째 철야경비근무를 하고 있었고 어머니는 조금이라도 살림에 보태려고 새벽부터 신문을 돌리고 있었습니다.
⊙삼남매 이모: 애들이 셋이나 되니까 그만 둘 수가 없잖아요.
새벽에 나갔다가 아침에 들어와서 애들 학교 보내고 살림하고...
⊙기자: 사흘에 한 번 야근을 하는 불규칙한 경찰관생활.
하지만 늘 자녀들과 함께하려고 애를 쓰던 아버지 금 경장을 잘 알기에 동료 경관들의 안타까움은 더욱 큽니다.
⊙동료 경찰관: 아이들이 학교 다니니까 일요일만 시간이 되잖아요.
그런데 그거 맞추기가 힘들어요, 휴가 내서...
⊙기자: 11살 된 큰누나와 6살, 8살된 개구쟁이 형제.
지난해 놀이공원에서 함께 찍은 사진이 이들이 남긴 마지막 사진이 됐습니다.
KBS뉴스 최서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