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남매 참변’ 애도와 온정 물결

입력 2004.12.10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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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을 나가 집을 비운 사이에 화재로 세 남매를 잃은 부모의 마음을 무엇으로 위로할 수 있겠습니까?
안타까운 소식에 오늘 전국에서는 온정의 손길이 온종일 이어졌습니다.
최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며칠 안 남은 크리스마스를 손꼽아 기다렸던 정민이.
교실에서는 친구들이 하늘나라로 떠난 정민이에게 마지막 카드를 써 보냅니다.
⊙오수연(반 친구): 정민아, 하늘나라 가서도 우리 반 아이들 다 잊으면 안 돼.
⊙이미선(반 친구): 굉장히 착한 아이였어요.
동생이 중학생 언니들한테 맞으려고 하면 자기가 대신 맞았어요.
⊙기자: 막내 경철이가 다녔던 어린이집은 하루 종일 침통한 분위기입니다.
⊙어린이집 담당 교사: 그런 불의의 사고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었는데...
저희 아이들한테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기자: 삼남매의 빈소에는 각계각층에서 찾아와 자녀를 가슴에 묻은 금 경장 부부를 위로했습니다.
⊙김혜경(민주노동당 대표): 애들이...우리 어머니, 아버지 열심히 사시는 모습을 보면...
그래야 기뻐할 것 같습니다.
⊙기자: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시민들의 애틋한 정성도 이어졌습니다.
한 오피스텔 건물주는 보금자리를 잃은 금 씨 부부에게 오피스텔 19평을 무료로 빌려주기로 했습니다.
⊙이경수(주/대내시티 대표): 공무원이 생활이 안 돼 1000만원도 안 되는 30만원짜리 월세를 살았다는 데 충격을 받았어요.
⊙기자: 한전 검침원 1000여 명도 2000만원을 전달하는 등 미처 피어보지도 못 하고 세상을 떠난 어린 영혼을 애도하는 정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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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남매 참변’ 애도와 온정 물결
    • 입력 2004-12-10 21:20:5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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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을 나가 집을 비운 사이에 화재로 세 남매를 잃은 부모의 마음을 무엇으로 위로할 수 있겠습니까? 안타까운 소식에 오늘 전국에서는 온정의 손길이 온종일 이어졌습니다. 최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며칠 안 남은 크리스마스를 손꼽아 기다렸던 정민이. 교실에서는 친구들이 하늘나라로 떠난 정민이에게 마지막 카드를 써 보냅니다. ⊙오수연(반 친구): 정민아, 하늘나라 가서도 우리 반 아이들 다 잊으면 안 돼. ⊙이미선(반 친구): 굉장히 착한 아이였어요. 동생이 중학생 언니들한테 맞으려고 하면 자기가 대신 맞았어요. ⊙기자: 막내 경철이가 다녔던 어린이집은 하루 종일 침통한 분위기입니다. ⊙어린이집 담당 교사: 그런 불의의 사고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었는데... 저희 아이들한테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기자: 삼남매의 빈소에는 각계각층에서 찾아와 자녀를 가슴에 묻은 금 경장 부부를 위로했습니다. ⊙김혜경(민주노동당 대표): 애들이...우리 어머니, 아버지 열심히 사시는 모습을 보면... 그래야 기뻐할 것 같습니다. ⊙기자: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시민들의 애틋한 정성도 이어졌습니다. 한 오피스텔 건물주는 보금자리를 잃은 금 씨 부부에게 오피스텔 19평을 무료로 빌려주기로 했습니다. ⊙이경수(주/대내시티 대표): 공무원이 생활이 안 돼 1000만원도 안 되는 30만원짜리 월세를 살았다는 데 충격을 받았어요. ⊙기자: 한전 검침원 1000여 명도 2000만원을 전달하는 등 미처 피어보지도 못 하고 세상을 떠난 어린 영혼을 애도하는 정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최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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