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성폭행’ 인권 침해 조사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고등학생들의 여중생 집단성폭행사건의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의 인권침해 논란에 대해서 국가인권위원회가 조사에 나서기로 했는가 하면 경찰이 사석에서 피해학생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또 제기됐습니다.
김기흥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지역 경찰 책임자들이 수사과정의 문제점을 인정하며 국민들에게 공식 사과했습니다.
⊙남기룡(울산 남부경찰서장): 우리 직원의 비하발언 그 다음에 수사상에 매끄럽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기자: 하지만 여성단체들은 전면 재수사를 촉구했습니다.
특히 경찰이 성폭력수사의 기본인 비공개 수사원칙을 어긴 점과 가해학생들에 대한 미흡한 수사를 지적했습니다.
⊙이미영(울산 여성의 전화 회장): 공개된 조사실에서 받게 함으로 인해서 아이들이 안 그래도 지속적인 성폭력 때문에 심리적인 후유증을 앓고 있는 피해자들에게 또 한번 심리적인 공포감을 느끼게 했다는...
⊙기자: 여성부와 국가인권위원회도 인권침해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피해 여중생들에게 폭언한 것으로 알려진 김 모 경장을 대기발령했습니다.
이와 함께 울산남부서 형사과장과 수사팀장이 피해학생들의 인권 보호를 소홀히 한 책임으로 인사조치됐습니다.
또 노래방에서 피해학생들에 대한 비하발언을 했다는 수사관에 대해서도 감찰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피해자 가족: 조카 이름 두 명 다 거론하면서 그래서 더 충격이에요.
(피해자) 엄마가 넘어갈까 말을 하지 못하고...
⊙기자: 경찰은 이와는 별도로 인터넷에 이 사건과 무관한 사람들의 사진을 올리거나 유포시킨 네티즌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뉴스 김기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