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②]K리그, 팬 외면 자초했다

입력 2004.12.13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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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나 역시 K리그 침체의 가장 큰 책임은 프로축구계 내부에 있습니다.
올시즌 유난히 많아진 0:0 경기와 스타 부재 등으로 팬들에게 흥미를 제공하지 못했다는 지적입니다.
이진석 기자입니다.
⊙기자: 선수들과 축구 팬 모두를 가장 김빠지게 하는 것은 바로 골 없는 경기입니다.
챔피언전까지 이어진 0:0 경기는 올 시즌 전체 경기의 16.9%를 차지해 지난해보다 무려 5.9%나 늘었습니다.
반면 가장 재미있다는 펠레스코어는 올해 3.8%로 감소해 경기자체의 흥미가 줄어들었다는 평가입니다.
전후기 분할로 막판 플레이 오프경기는 뜨거웠지만 전체적으로 각 팀들이 이기는 경기보다는 지지 않는 경기에 주력한 면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또 대표팀 경기로 인해 K리그 일정이 수시로 바뀐 점도 지속적인 관심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됐습니다.
⊙문성진(축구팬): 특정한 날짜에 축구를 하는 게 아니고 항상 바뀔 수도 있다는 것, 그런 걸 주면서 오히려 더 어렵지 않았나, 관중 동원에 있어서도 좀 실패를 하지 않았나.
⊙기자: 외국인 선수들에 비해 국내 스타급 선수들과 대형 신인선수가 갈수록 사라진다는 점은 K리그의 장기적인 위기감마저 주고 있습니다.
⊙배현주(축구팬): 우리 선수들이 많이 뛰고 활약을 할 수 있도록 그런 체제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기자: 경제로 치면 깊은 불황에 빠진 K리그.
프로축구계의 전체적인 의식 전환과 노력이 없다면 K리그의 흥행은 먼나라 얘기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KBS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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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②]K리그, 팬 외면 자초했다
    • 입력 2004-12-13 21:48:5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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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나 역시 K리그 침체의 가장 큰 책임은 프로축구계 내부에 있습니다. 올시즌 유난히 많아진 0:0 경기와 스타 부재 등으로 팬들에게 흥미를 제공하지 못했다는 지적입니다. 이진석 기자입니다. ⊙기자: 선수들과 축구 팬 모두를 가장 김빠지게 하는 것은 바로 골 없는 경기입니다. 챔피언전까지 이어진 0:0 경기는 올 시즌 전체 경기의 16.9%를 차지해 지난해보다 무려 5.9%나 늘었습니다. 반면 가장 재미있다는 펠레스코어는 올해 3.8%로 감소해 경기자체의 흥미가 줄어들었다는 평가입니다. 전후기 분할로 막판 플레이 오프경기는 뜨거웠지만 전체적으로 각 팀들이 이기는 경기보다는 지지 않는 경기에 주력한 면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또 대표팀 경기로 인해 K리그 일정이 수시로 바뀐 점도 지속적인 관심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됐습니다. ⊙문성진(축구팬): 특정한 날짜에 축구를 하는 게 아니고 항상 바뀔 수도 있다는 것, 그런 걸 주면서 오히려 더 어렵지 않았나, 관중 동원에 있어서도 좀 실패를 하지 않았나. ⊙기자: 외국인 선수들에 비해 국내 스타급 선수들과 대형 신인선수가 갈수록 사라진다는 점은 K리그의 장기적인 위기감마저 주고 있습니다. ⊙배현주(축구팬): 우리 선수들이 많이 뛰고 활약을 할 수 있도록 그런 체제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기자: 경제로 치면 깊은 불황에 빠진 K리그. 프로축구계의 전체적인 의식 전환과 노력이 없다면 K리그의 흥행은 먼나라 얘기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KBS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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