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소아 당뇨병 백신 개발

⊙앵커: 소아당뇨병 발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백신이 영국에서 개발됐습니다.
현재 임상실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김종진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기자: 4살 때 소아당뇨병에 걸린 샬롯 씨는 30년 가까이 매일 수차례의 혈당검사와 인슐린주사를 하는 아픔 속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2세만큼은 그런 고통을 겪지 않게 할 날이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샬롯(소아 당뇨병 환자): 아이들이 소아 당뇨병에 걸리지 않게 된다면 정말로 큰 위안입니다.
⊙기자: 영국 브리스톨대학과 킹스컬리지 연구팀이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세포의 파괴를 막는 백신을 개발했기 때문입니다.
두 연구팀은 최근에 끝난 동물실험 결과가 성공적으로 나타남에 따라 현재 72명의 소아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콜린 다이안(박사/브리스톨대): 인슐린 생성 세포가 더 파괴되는 것을 막기 때문에 막 발병한 사람들에게 효과적입니다.
⊙기자: 연구팀은 이번 실험이 성공할 경우 소아당뇨병 발병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을 위한 예방백신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성인당뇨병과는 달리 대개 40세 이전에 발병하는 소아당뇨병은 면역체계이상으로 인슐린 생성세포가 파괴되면서 생기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백신은 아직 실용화단계까지는 갈 길이 멀지만 영국에서만 한 해 2500명이 걸리고 있는 소아당뇨병 정복의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런던에서 KBS뉴스 김종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