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문학상 北 작가 첫 수상

입력 2004.12.14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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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세기 분단 역사에 사상 처음으로 북한 작가가 남한의 문학상을 직접 수상했습니다.
주인공은 임꺽정으로 유명한 벽초 홍명희의 손자입니다.
성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여름 만해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황진이는 북한의 원로작가 홍석중 씨가 쓴 소설입니다.
수상작을 선정해놓고도 시상을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던 만해문학상이 금강산에서 뒤늦게 결실을 맺었습니다.
⊙인터뷰: 제19회 만해문학상.
수상자 홍석중!, 수상작 황진이!
⊙기자: 남한의 문학상을 받는 홍석중 씨도 기쁨과 흥분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홍석중(북한 소설가): 북에서 글을 쓰고 남에서 상을 주고 북남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상을 주고받고 분단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입니다.
⊙기자: 만해문학상을 받은 홍석중 씨는 월북한 소설 임꺽정의 작가 벽초 홍명희의 손자이기도 합니다.
소설 황진이는 북한소설로는 드물게 성애장면이 거침 없이 묘사되어 있고 무엇보다 질박하고 풍성한 우리말 어휘가 돋보여 수상작으로 뽑혔습니다.
⊙백낙청(주/창비 편집인): 언어구사가 정말 벽초문학의 맥을 잇는 그런 데가 있습니다.
아주 풍부하고 자연스럽고 생동하는 맛이 있고 읽으면 기가 살아 있다는 걸 느낍니다.
그래서 이거는 북한문학이냐 남한문학이냐 이런 걸 떠나서...
⊙기자: 북한 작가의 만해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주춤해진 남북문학교류가 다시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성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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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해 문학상 北 작가 첫 수상
    • 입력 2004-12-14 21:32:0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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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세기 분단 역사에 사상 처음으로 북한 작가가 남한의 문학상을 직접 수상했습니다. 주인공은 임꺽정으로 유명한 벽초 홍명희의 손자입니다. 성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여름 만해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황진이는 북한의 원로작가 홍석중 씨가 쓴 소설입니다. 수상작을 선정해놓고도 시상을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던 만해문학상이 금강산에서 뒤늦게 결실을 맺었습니다. ⊙인터뷰: 제19회 만해문학상. 수상자 홍석중!, 수상작 황진이! ⊙기자: 남한의 문학상을 받는 홍석중 씨도 기쁨과 흥분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홍석중(북한 소설가): 북에서 글을 쓰고 남에서 상을 주고 북남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상을 주고받고 분단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입니다. ⊙기자: 만해문학상을 받은 홍석중 씨는 월북한 소설 임꺽정의 작가 벽초 홍명희의 손자이기도 합니다. 소설 황진이는 북한소설로는 드물게 성애장면이 거침 없이 묘사되어 있고 무엇보다 질박하고 풍성한 우리말 어휘가 돋보여 수상작으로 뽑혔습니다. ⊙백낙청(주/창비 편집인): 언어구사가 정말 벽초문학의 맥을 잇는 그런 데가 있습니다. 아주 풍부하고 자연스럽고 생동하는 맛이 있고 읽으면 기가 살아 있다는 걸 느낍니다. 그래서 이거는 북한문학이냐 남한문학이냐 이런 걸 떠나서... ⊙기자: 북한 작가의 만해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주춤해진 남북문학교류가 다시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성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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