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학력수준 높지만 의욕은 저조

⊙앵커: 최근 국제적인 학업성취도평가에서 우리 중고등학생들이 잇따라 세계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교육열 덕분에 이렇게 세계에서 인정받을 만큼 성적이 좋아졌지만 학습의욕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나 우리 교육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채 일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가 세계 46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에서 우리나라 중학교 2학년생들의 수학실력은 싱가포르에 이은 세계 2위.
과학실력은 싱가포르와 대만에 이어 세계 3위로 나타났습니다.
5년 전과 비교해 보면 수학은 2등을 그대로 유지했지만 과학은 5위에서 3위로 올라섰습니다.
지난번 경제협력개발기구, 즉 OECD의 조사 결과 우리나라 고1학생의 학업성취도가 상위권으로 나타난 것과 부합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중학교 2학년생들은 수학과 과학을 잘 하면서도 막상 이 두 과목에 대해서 자신감이 떨어지고 또 별로 공부를 즐겨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학생들의 자신감지수는 수학은 세계 38위, 과학은 세계 25위로 외국학생에 유난히 떨어집니다.
⊙추휘도(중학교 2학년): 수학만 생각하면 딱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들고 거부감이 들어요.
⊙신지수(중학교 2학년): 과학을 멀리하는 이유는 시험이나 교과서에서 이해나 원리들을 부족하게 설명을 해서라고 생각을 해요.
⊙기자: 우수한 학업성적에도 불구하고 한국학생이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부족한 만큼 교과내용이나 학습방법면에서 이를 보완해 주는 일이 시급하다고 교육계는 말합니다.
KBS뉴스 채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