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외국인 선수 의존도 높다

⊙앵커: 올 시즌 애니콜 프로농구는 수준 높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국내 선수들의 입지가 좁아지는 등 적지 않은 문제를 낳고 있습니다.
박현철 기자입니다.
⊙기자: 힘과 높이를 앞세워 코트를 휘젓고 다니는 외국인 선수들.
올 시즌에는 자유계약 선발로 수준이 또 한 단계 높아져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커졌습니다.
이번 시즌 2라운드까지 나타난 외국인 득점 의존도는 47.9%...
수치상으로 볼 때 의존도가 가장 높았던 때는 48.6%의 97시즌이었지만 지난 2002, 2003시즌부터 2쿼터에 외국인 출전이 1명으로 제한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절반을 넘는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외국인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가뜩이나 위축된 국내 선수들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백인선(오리온스 신인): 용병이 한 명만 계속 뛰었으면 아무래도 출장시간도 길어질 텐데...
⊙기자: 외국인 의존도를 줄이고 국내 선수를 살릴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은 팀당 외국인 보유 한도를 현재 2명에서 1명으로 축소하는 것.
그러나 구단들의 복잡한 이해관계로 실현되기가 쉽지 않아 우리 선수들의 설 자리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현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