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이 폐암 위험 높인다

입력 2004.12.17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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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수원예농이 많이 쓰는 농약에 장기간 노출되면 폐암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농약을 칠 때는 보호장구를 착용해야 하지만 상당수의 농민들이 힘들다는 이유로 무방비 상태에서 작업을 합니다.
⊙순현일(경기도 남양주시): 사람이 힘들어요, 일하다 보면...
덥고 땀나고 지치고 그래서 우비 안 입는 게 훨씬 편해요.
⊙기자: 그런데 과수와 원예류의 살충제로 쓰이는 클로르파이로코스라는 농약이 폐암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미국과 공동으로 미국 농민들을 조사한 결과 클로르파이로코스에 노출된 경우는 노출되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암에 걸릴 위험이 두 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 농약에 장기간 노출된 상황에서도 담배를 피운 사람은 폐암 위험이 8배나 높았습니다.
⊙이원진(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클로로파이포스에 폭로됐을 때 발암물질에 대한 신체의 방어력을 낮춰서 기존 발암효과를 더욱 증가시키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자: 클로르파이로코스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헬리콥터를 조종해 2600시간 동안 농약을 살포해 오던 산림청 소속 헬기기장이 최근 공무원연금관리공단으로부터 직업성 폐암으로 인정받은 사실도 있습니다.
농약은 주로 피부나 호흡기를 통해 흡수되기 때문에 농약을 살포할 때는 마스크뿐만 아니라 반드시 안전복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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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약이 폐암 위험 높인다
    • 입력 2004-12-17 21:30:1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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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수원예농이 많이 쓰는 농약에 장기간 노출되면 폐암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농약을 칠 때는 보호장구를 착용해야 하지만 상당수의 농민들이 힘들다는 이유로 무방비 상태에서 작업을 합니다. ⊙순현일(경기도 남양주시): 사람이 힘들어요, 일하다 보면... 덥고 땀나고 지치고 그래서 우비 안 입는 게 훨씬 편해요. ⊙기자: 그런데 과수와 원예류의 살충제로 쓰이는 클로르파이로코스라는 농약이 폐암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미국과 공동으로 미국 농민들을 조사한 결과 클로르파이로코스에 노출된 경우는 노출되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암에 걸릴 위험이 두 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 농약에 장기간 노출된 상황에서도 담배를 피운 사람은 폐암 위험이 8배나 높았습니다. ⊙이원진(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클로로파이포스에 폭로됐을 때 발암물질에 대한 신체의 방어력을 낮춰서 기존 발암효과를 더욱 증가시키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자: 클로르파이로코스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헬리콥터를 조종해 2600시간 동안 농약을 살포해 오던 산림청 소속 헬기기장이 최근 공무원연금관리공단으로부터 직업성 폐암으로 인정받은 사실도 있습니다. 농약은 주로 피부나 호흡기를 통해 흡수되기 때문에 농약을 살포할 때는 마스크뿐만 아니라 반드시 안전복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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