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취업 미얀마 근로자 가족들의 소망

입력 2004.12.21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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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로 돈을 벌러 온 동남아시아 근로자들이 많습니다.
현지 가족들은 한국인들의 따뜻한 배려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양곤에서 백운기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기자: 양곤시내 외곽 시장통에 있는 서민아파트 3층.
엠마의 가족들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비좁은 방 2칸에 부모와 일곱 남매, 그리고 엠마의 6살난 딸 이렇게 10명이 살고 있습니다.
엠마가 한국으로 떠난 것은 8년 전.
의사였던 아버지는 대학까지 나온 맏딸의 한국행을 반대했지만 엠마가 서울의 양말공장에 다니면서 매달 보내준 돈은 생활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니아르벨(어머니): 지금은 일자리가 없다니 걱정입니다.
⊙기자: 지금까지 부모 얼굴 한 번 제대로 보지 못한 딸 에바는 엄마가 보내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에바(딸): 엄마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하얀 구두를 보내주신다고 했어요.
⊙기자: 지난해 한국으로 떠난 브잇데의 집입니다.
한국 경기가 좋지 않아서 아직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브잇데의 가족들에게 취재팀이 줄 수 있는 선물은 국제전화 한 통이었습니다.
현재 한국에 가 있는 미얀마 노동자는 약 8000명 정도.
미얀마의 가족들에게 이제 한국은 더 이상 남의 나라가 아닙니다.
⊙우탕후(아버지): 딸과 딸이 있는 한국을 위해 매일 기도합니다.
⊙기자: 한국에 딸을 보낸 부모들의 한결같은 바람은 한국 사람들이 좀더 따뜻한 마음으로 이들을 대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었습니다.
양곤에서 KBS뉴스 백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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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취업 미얀마 근로자 가족들의 소망
    • 입력 2004-12-21 21:42:12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우리나라로 돈을 벌러 온 동남아시아 근로자들이 많습니다. 현지 가족들은 한국인들의 따뜻한 배려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양곤에서 백운기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기자: 양곤시내 외곽 시장통에 있는 서민아파트 3층. 엠마의 가족들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비좁은 방 2칸에 부모와 일곱 남매, 그리고 엠마의 6살난 딸 이렇게 10명이 살고 있습니다. 엠마가 한국으로 떠난 것은 8년 전. 의사였던 아버지는 대학까지 나온 맏딸의 한국행을 반대했지만 엠마가 서울의 양말공장에 다니면서 매달 보내준 돈은 생활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니아르벨(어머니): 지금은 일자리가 없다니 걱정입니다. ⊙기자: 지금까지 부모 얼굴 한 번 제대로 보지 못한 딸 에바는 엄마가 보내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에바(딸): 엄마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하얀 구두를 보내주신다고 했어요. ⊙기자: 지난해 한국으로 떠난 브잇데의 집입니다. 한국 경기가 좋지 않아서 아직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브잇데의 가족들에게 취재팀이 줄 수 있는 선물은 국제전화 한 통이었습니다. 현재 한국에 가 있는 미얀마 노동자는 약 8000명 정도. 미얀마의 가족들에게 이제 한국은 더 이상 남의 나라가 아닙니다. ⊙우탕후(아버지): 딸과 딸이 있는 한국을 위해 매일 기도합니다. ⊙기자: 한국에 딸을 보낸 부모들의 한결같은 바람은 한국 사람들이 좀더 따뜻한 마음으로 이들을 대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었습니다. 양곤에서 KBS뉴스 백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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