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차근차근” 발언 놓고 해석 분분

입력 2004.12.24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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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국가보안법 등 최근 정국상황을 차근차근 풀어나가자고 말한 데 대해서 정치권 일각에서 그 해석을 놓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사실상 국보법 조기폐지 입장을 철회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자 청와대와 여당 지도부는 대통령의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석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송년회 성격으로 열린 당정청 만찬회동.
이 자리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여당으로부터 4인대표회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정국현안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국가보안법 등은 오랜 숙제였는데 쉽게 해결되겠냐며 차근차근 해결해 가는 게 좋겠다는 것입니다.
이를 놓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사실상 국가보안법의 연내 폐지 방침을 철회한 신호탄이 아니냐고 해석했습니다.
국가보안법의 연내처리를 주장하는 여당 강경파 의원들은 당혹감과 함께 대통령의 진의파악에 집중했습니다.
이에 청와대와 여당지도부는 발언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청와대는 협상에 어려움을 위로하는 취지의 언급이라면서 국회 운영은 전적으로 당의 책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여당도 당정이 분리된 상황임을 강조하며 덕담 차원의 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천정배(열린우리당 원내 대표): 당의 운영이나 이런 데 대해서 청와대나 정부측에서 그걸 공식적으로 협의하거나 조언하고 이런 자리가 전혀 아니었습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그러나 노 대통령이 국가보안법에 대한 생각을 바꾼 것으로 본다며 긍정평가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대표): 모든 국력이 집중될 수 있도록 협력할 준비가 돼 있죠.
(국보법) 막느라고 바쁘지 않았습니까?
⊙기자: 정치권의 분분한 해석 속에 여당은 지도부 연석회의를 통해 4대입법의 연내처리 당론은 변함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KBS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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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차근차근” 발언 놓고 해석 분분
    • 입력 2004-12-24 21:09:1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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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국가보안법 등 최근 정국상황을 차근차근 풀어나가자고 말한 데 대해서 정치권 일각에서 그 해석을 놓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사실상 국보법 조기폐지 입장을 철회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자 청와대와 여당 지도부는 대통령의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석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송년회 성격으로 열린 당정청 만찬회동. 이 자리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여당으로부터 4인대표회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정국현안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국가보안법 등은 오랜 숙제였는데 쉽게 해결되겠냐며 차근차근 해결해 가는 게 좋겠다는 것입니다. 이를 놓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사실상 국가보안법의 연내 폐지 방침을 철회한 신호탄이 아니냐고 해석했습니다. 국가보안법의 연내처리를 주장하는 여당 강경파 의원들은 당혹감과 함께 대통령의 진의파악에 집중했습니다. 이에 청와대와 여당지도부는 발언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청와대는 협상에 어려움을 위로하는 취지의 언급이라면서 국회 운영은 전적으로 당의 책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여당도 당정이 분리된 상황임을 강조하며 덕담 차원의 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천정배(열린우리당 원내 대표): 당의 운영이나 이런 데 대해서 청와대나 정부측에서 그걸 공식적으로 협의하거나 조언하고 이런 자리가 전혀 아니었습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그러나 노 대통령이 국가보안법에 대한 생각을 바꾼 것으로 본다며 긍정평가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대표): 모든 국력이 집중될 수 있도록 협력할 준비가 돼 있죠. (국보법) 막느라고 바쁘지 않았습니까? ⊙기자: 정치권의 분분한 해석 속에 여당은 지도부 연석회의를 통해 4대입법의 연내처리 당론은 변함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KBS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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