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객 유인해 ‘바가지’ 상술 극성

입력 2004.12.27 (22:0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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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시 국내 소식입니다.
술자리가 많은 연말연시를 틈타서 취객을 유인해 바가지를 씌우는 유흥업소가 많습니다.
김학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유흥가 뒷골목.
지나가는 취객에게 호객꾼들이 접근합니다.
⊙호객꾼: 여기 있습니다, 사장님.
노래방으로 바꿨어요, 저희는 아가씨가 많아요.
⊙기자: 값싸게 술을 마실 수 있다고 유혹합니다.
⊙호객꾼: 양주 큰 거 하나에 맥주 5병, 안주, 아가씨 4명 해 가지고 20만원에...
⊙기자: 이들을 따라 들어간 곳은 지하의 한 술집.
하지만 처음과는 말이 달라집니다.
⊙유흥업소 관계자: 20만원 술값만 받고 어떻게 아가씨 4명을 무제한으로 앉힙니까?
무제한으로 해 드린다는 거 자체가 어디 있어요?
⊙기자: 인근에 있는 다른 술집.
술자리가 무르익고 잠든 척하자 종업원이 빈 양주병을 내려놓고 사라집니다.
⊙유 모씨(피해자/음성 변조): 4병 정도 있었어요.
우리가 먹은 건 2병밖에 안 되고요.
안주가 하나에 20만원짜리니 하면서 200만원을 달라고 하더라고요.
⊙기자: 수면제를 타 정신을 잃게 한 뒤 먹지도 않은 술값을 요구하기까지 합니다.
⊙허 모씨(피해자): 수면제하고 바로 돌게...
머리를 어지럽게 하는 약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술에) 그런 걸 탔다고...
⊙유흥업소 관계자(피의자): 술 한 잔 하면 한 잔 더 하고 싶은 거고 아가씨 찾는 거고 그런 걸 이용한 거 아닙니까.
⊙기자: 연말을 맞아 취객을 노리는 불법상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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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객 유인해 ‘바가지’ 상술 극성
    • 입력 2004-12-27 21:38:06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다시 국내 소식입니다. 술자리가 많은 연말연시를 틈타서 취객을 유인해 바가지를 씌우는 유흥업소가 많습니다. 김학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유흥가 뒷골목. 지나가는 취객에게 호객꾼들이 접근합니다. ⊙호객꾼: 여기 있습니다, 사장님. 노래방으로 바꿨어요, 저희는 아가씨가 많아요. ⊙기자: 값싸게 술을 마실 수 있다고 유혹합니다. ⊙호객꾼: 양주 큰 거 하나에 맥주 5병, 안주, 아가씨 4명 해 가지고 20만원에... ⊙기자: 이들을 따라 들어간 곳은 지하의 한 술집. 하지만 처음과는 말이 달라집니다. ⊙유흥업소 관계자: 20만원 술값만 받고 어떻게 아가씨 4명을 무제한으로 앉힙니까? 무제한으로 해 드린다는 거 자체가 어디 있어요? ⊙기자: 인근에 있는 다른 술집. 술자리가 무르익고 잠든 척하자 종업원이 빈 양주병을 내려놓고 사라집니다. ⊙유 모씨(피해자/음성 변조): 4병 정도 있었어요. 우리가 먹은 건 2병밖에 안 되고요. 안주가 하나에 20만원짜리니 하면서 200만원을 달라고 하더라고요. ⊙기자: 수면제를 타 정신을 잃게 한 뒤 먹지도 않은 술값을 요구하기까지 합니다. ⊙허 모씨(피해자): 수면제하고 바로 돌게... 머리를 어지럽게 하는 약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술에) 그런 걸 탔다고... ⊙유흥업소 관계자(피의자): 술 한 잔 하면 한 잔 더 하고 싶은 거고 아가씨 찾는 거고 그런 걸 이용한 거 아닙니까. ⊙기자: 연말을 맞아 취객을 노리는 불법상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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