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뼈에 고기 붙인 ‘가짜 갈비’ 유통

입력 2004.12.30 (22:0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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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짜 이동갈비를 만들어서 백화점이나 홈쇼핑에 180억원어치를 팔아온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소갈비뼈에 값싼 붙이는 수법을 썼습니다.
김양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최대 이동갈비 제조공장입니다.
멀쩡한 통갈비에서 뼈만 깨끗하게 잘라냅니다.
그리고는 두툼한 고기를 꺼내 얇게 포를 낸 뒤 접착물질을 발라 뼈에 붙입니다.
감쪽같이 진짜 이동갈비로 둔갑합니다.
그러나 이 고기는 소 앞다리살인 값싼 수입 부채살입니다.
붉은색을 띠는 진짜 갈비와 달리 부채살은 검붉은색깔에 갈비보다 육질도 질기고 지방질이 적지만 양념을 해놓으면 구분이 어렵습니다.
⊙경기 의정부시 축산과 공무원: 갈비살만 가지고는 부족해서 부채살 같은 다른 부위를 붙인 것으로...
⊙기자: 사용된 접착물질은 인체에 해가 없는 식용이었다고는 하지만 소비자들은 가짜갈비에 세 배나 바가지를 써야만 했습니다.
이 가짜갈비는 지난 3년 동안 백화점과 홈쇼핑, 전국 식당에 180억원어치가 넘게 팔렸습니다.
검찰은 이동갈비 제조업체 대표 이 모씨 등 3명을 축산물가공처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성시웅(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 소비자를 속인 것으로 본질적으로 사기사건이지만 사실상 소비자를 조사하기 어려워 사기죄로 의결하지 않은 것입니다.
⊙기자: 검찰은 특히 현행법에 축산물의 성분규격과 표시가 적합한지에 대해 담당 공무원이 실질적으로 심사하지 않고 업체에서 제출하는 보고서만 수리하도록 되어 있어 이 같은 일이 계속돼 왔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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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비뼈에 고기 붙인 ‘가짜 갈비’ 유통
    • 입력 2004-12-30 21:26:2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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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짜 이동갈비를 만들어서 백화점이나 홈쇼핑에 180억원어치를 팔아온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소갈비뼈에 값싼 붙이는 수법을 썼습니다. 김양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최대 이동갈비 제조공장입니다. 멀쩡한 통갈비에서 뼈만 깨끗하게 잘라냅니다. 그리고는 두툼한 고기를 꺼내 얇게 포를 낸 뒤 접착물질을 발라 뼈에 붙입니다. 감쪽같이 진짜 이동갈비로 둔갑합니다. 그러나 이 고기는 소 앞다리살인 값싼 수입 부채살입니다. 붉은색을 띠는 진짜 갈비와 달리 부채살은 검붉은색깔에 갈비보다 육질도 질기고 지방질이 적지만 양념을 해놓으면 구분이 어렵습니다. ⊙경기 의정부시 축산과 공무원: 갈비살만 가지고는 부족해서 부채살 같은 다른 부위를 붙인 것으로... ⊙기자: 사용된 접착물질은 인체에 해가 없는 식용이었다고는 하지만 소비자들은 가짜갈비에 세 배나 바가지를 써야만 했습니다. 이 가짜갈비는 지난 3년 동안 백화점과 홈쇼핑, 전국 식당에 180억원어치가 넘게 팔렸습니다. 검찰은 이동갈비 제조업체 대표 이 모씨 등 3명을 축산물가공처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성시웅(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 소비자를 속인 것으로 본질적으로 사기사건이지만 사실상 소비자를 조사하기 어려워 사기죄로 의결하지 않은 것입니다. ⊙기자: 검찰은 특히 현행법에 축산물의 성분규격과 표시가 적합한지에 대해 담당 공무원이 실질적으로 심사하지 않고 업체에서 제출하는 보고서만 수리하도록 되어 있어 이 같은 일이 계속돼 왔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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