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7호선 화재…출근길 운행 중단

입력 2005.01.03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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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해 첫 출근길에 서울지하철 7호선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전동차는 불이 붙은 채 승객을 싣고 그대로 내달렸습니다.
먼저 김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가 솟는 전동차가 철산역 승강장에 도착하자 승객들이 우루루 빠져나옵니다.
우왕좌왕하는 승객들은 당황한 모습이 역력합니다.
오늘 불이 난 시각은 출근시간인 오전 7시 10분쯤.
가리봉에서 승차한 50대로 보이는 남자가 인화성 물질로 전동차 내부에 불을 붙이면서 시작됐습니다.
⊙윤춘자(최초 화재 목격자): 가방을 들고 앞에 앉아서 음찔하더니 신문을 펴더니 물 같은 것을 쏟더니 왜 물을 쏟나 보니까 그릇에 불이 확 났으니까 몰라요.
⊙기자: 그러나 전동차는 철산역을 그대로 출발했고 나머지 승객들은 다음 역인 광명역에 도착해서야 대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도 잔불이 남아있던 전동차는 온수역까지 4개역을 20분 동안 계속 달렸습니다.
8량 가운데 4량이 타버린 전동차는 철골만 남았습니다.
⊙신경식(사고 전동차 승객): 상당히 공포스러웠죠.
대구참사가 딱 생각이 나더라고요.
옆칸을 보니까 바로 연기가 가득차서 이쪽으로 넘어오는 거예요.
⊙기자: 오늘 불로 승객 100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불이 난 전동차 객실에 타고 있던 67살 윤춘자 씨가 화상을 입었습니다.
또 7호선 신풍역에서 온수역까지 8개역 구간의 전동차 운행이 세 시간여 동안 중단됐습니다.
경찰은 검은 바지에 등산용 가방을 멘 키 173cm 가량의 50대 방화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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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7호선 화재…출근길 운행 중단
    • 입력 2005-01-03 21:01:4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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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해 첫 출근길에 서울지하철 7호선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전동차는 불이 붙은 채 승객을 싣고 그대로 내달렸습니다. 먼저 김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가 솟는 전동차가 철산역 승강장에 도착하자 승객들이 우루루 빠져나옵니다. 우왕좌왕하는 승객들은 당황한 모습이 역력합니다. 오늘 불이 난 시각은 출근시간인 오전 7시 10분쯤. 가리봉에서 승차한 50대로 보이는 남자가 인화성 물질로 전동차 내부에 불을 붙이면서 시작됐습니다. ⊙윤춘자(최초 화재 목격자): 가방을 들고 앞에 앉아서 음찔하더니 신문을 펴더니 물 같은 것을 쏟더니 왜 물을 쏟나 보니까 그릇에 불이 확 났으니까 몰라요. ⊙기자: 그러나 전동차는 철산역을 그대로 출발했고 나머지 승객들은 다음 역인 광명역에 도착해서야 대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도 잔불이 남아있던 전동차는 온수역까지 4개역을 20분 동안 계속 달렸습니다. 8량 가운데 4량이 타버린 전동차는 철골만 남았습니다. ⊙신경식(사고 전동차 승객): 상당히 공포스러웠죠. 대구참사가 딱 생각이 나더라고요. 옆칸을 보니까 바로 연기가 가득차서 이쪽으로 넘어오는 거예요. ⊙기자: 오늘 불로 승객 100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불이 난 전동차 객실에 타고 있던 67살 윤춘자 씨가 화상을 입었습니다. 또 7호선 신풍역에서 온수역까지 8개역 구간의 전동차 운행이 세 시간여 동안 중단됐습니다. 경찰은 검은 바지에 등산용 가방을 멘 키 173cm 가량의 50대 방화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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