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연성 내장재 교체 ‘흐지부지’

입력 2005.01.03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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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고는 대구지하철 참사가 난 지 2년이 다 되도록 아직도 불에 잘 타는 전동차가 운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불연성 내장재로 교체된 전동차는 20%에 불과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완전진화되지 않은 객실에서 다시 불길이 솟은 뒤 객실 네 량이 잿더미로 변하기까지는 15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의자와 내장재는 모두 불에 잘 타는 다연성 소재였습니다.
⊙박창규(도시철도공사 관계자): 발화가 돼서 번지는 데는 엄청난 영향이 있겠죠.
오늘 건도 보면 열차가 상당히 영향을 많이 받았거든요.
⊙기자: 다연성 내장재는 불연성 자재에 비해 불길이 훨씬 빨리 번지고 유독성 가스도 많이 발생합니다.
대구지하철 참사 후 정부와 자치단체들은 즉시 전동차의 내장재 개선을 선언했지만 교체작업은 지지부진입니다.
1호선에서 8호선까지 서울지하철에서 불연성 내장재로 교체된 전동차는 전체의 20%에 그치고 있습니다.
서울시내 지하철은 올 연말까지는 전체의 절반 가량, 그리고 내년 말이 되어야 내장재 교체작업이 끝나고 부산, 대구지하철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강선희(서울지하철공사 과장): 교체하는 회사에서 작업량 처리가 또 어려움이 있고 이러다 보니까 연차적으로 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자: 그나마 내장재 교체작업은 예산이라도 확보해 놓고 있지만 피난계단 등의 지하철 소방안전시설은 수조원대의 사업비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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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연성 내장재 교체 ‘흐지부지’
    • 입력 2005-01-03 21:02:54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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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고는 대구지하철 참사가 난 지 2년이 다 되도록 아직도 불에 잘 타는 전동차가 운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불연성 내장재로 교체된 전동차는 20%에 불과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완전진화되지 않은 객실에서 다시 불길이 솟은 뒤 객실 네 량이 잿더미로 변하기까지는 15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의자와 내장재는 모두 불에 잘 타는 다연성 소재였습니다. ⊙박창규(도시철도공사 관계자): 발화가 돼서 번지는 데는 엄청난 영향이 있겠죠. 오늘 건도 보면 열차가 상당히 영향을 많이 받았거든요. ⊙기자: 다연성 내장재는 불연성 자재에 비해 불길이 훨씬 빨리 번지고 유독성 가스도 많이 발생합니다. 대구지하철 참사 후 정부와 자치단체들은 즉시 전동차의 내장재 개선을 선언했지만 교체작업은 지지부진입니다. 1호선에서 8호선까지 서울지하철에서 불연성 내장재로 교체된 전동차는 전체의 20%에 그치고 있습니다. 서울시내 지하철은 올 연말까지는 전체의 절반 가량, 그리고 내년 말이 되어야 내장재 교체작업이 끝나고 부산, 대구지하철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강선희(서울지하철공사 과장): 교체하는 회사에서 작업량 처리가 또 어려움이 있고 이러다 보니까 연차적으로 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자: 그나마 내장재 교체작업은 예산이라도 확보해 놓고 있지만 피난계단 등의 지하철 소방안전시설은 수조원대의 사업비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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