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양산하는 양심 불량 변호사

입력 2005.01.04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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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변호사가 의뢰인의 공탁금과 보석금 등 수억원을 가로챘다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김정환 기자입니다.
⊙기자: 변호사 경력 5년째인 39살 변 모씨.
변 씨는 지난해 10월 형사사건으로 구속된 남편을 석방시켜 주겠다며 박 모씨 등 2명으로부터 합의공탁금 7000만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변 씨는 도장을 위조해 가짜 공탁신청서를 만든 뒤 공탁금은 자신이 챙겼습니다.
결국 박 씨의 남편 등은 공탁금이 없어 석방되지 못했습니다.
⊙변호 의뢰인(음성 변조): 기분 안 좋은 정도가 아니라 죽고 싶었어요.
이 변호사만 믿고 매달렸거든요.
1000만원 더 빼앗겼다가 다시 받았어요.
⊙기자: 변 씨는 또 의뢰인이 낸 보석금 700만원을 법원으로부터 돌려받아 몰래 챙기거나 97만원짜리 인지송달료를 2000만원이나 받는 등 변호사 업무와 관련돼 각종 수법으로 모두 4억 4000여 만원을 가로챘습니다.
변 씨는 축산도매시장을 매입한 것처럼 가짜 계약서를 만들어 투자자를 모은 뒤 5억원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축산도매시장 관계자: (매매한 적이) 없죠.
⊙기자: 전혀 없어요?
⊙축산도매시장 관계자: 예, 뭘 팔았다는 증거가 있으면 보여 주시죠.
⊙기자: 사기혐의로 수배를 받아오던 변 씨는 도피생활중에도 고급승용차를 몰고 다니며 사기행각을 계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변 모 변호사(피의자): (부동산 위탁 거래했는데) 돈을 다 받은 상태에서 그것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지는 상황에서...
⊙기자: 얼마가 필요했어요?
⊙변 모 변호사(피의자): 15억원요.
⊙기자: 경찰은 변 씨에 대해 특정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다른 수배사건 6건의 피해자가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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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양산하는 양심 불량 변호사
    • 입력 2005-01-04 21:27:23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한 변호사가 의뢰인의 공탁금과 보석금 등 수억원을 가로챘다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김정환 기자입니다. ⊙기자: 변호사 경력 5년째인 39살 변 모씨. 변 씨는 지난해 10월 형사사건으로 구속된 남편을 석방시켜 주겠다며 박 모씨 등 2명으로부터 합의공탁금 7000만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변 씨는 도장을 위조해 가짜 공탁신청서를 만든 뒤 공탁금은 자신이 챙겼습니다. 결국 박 씨의 남편 등은 공탁금이 없어 석방되지 못했습니다. ⊙변호 의뢰인(음성 변조): 기분 안 좋은 정도가 아니라 죽고 싶었어요. 이 변호사만 믿고 매달렸거든요. 1000만원 더 빼앗겼다가 다시 받았어요. ⊙기자: 변 씨는 또 의뢰인이 낸 보석금 700만원을 법원으로부터 돌려받아 몰래 챙기거나 97만원짜리 인지송달료를 2000만원이나 받는 등 변호사 업무와 관련돼 각종 수법으로 모두 4억 4000여 만원을 가로챘습니다. 변 씨는 축산도매시장을 매입한 것처럼 가짜 계약서를 만들어 투자자를 모은 뒤 5억원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축산도매시장 관계자: (매매한 적이) 없죠. ⊙기자: 전혀 없어요? ⊙축산도매시장 관계자: 예, 뭘 팔았다는 증거가 있으면 보여 주시죠. ⊙기자: 사기혐의로 수배를 받아오던 변 씨는 도피생활중에도 고급승용차를 몰고 다니며 사기행각을 계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변 모 변호사(피의자): (부동산 위탁 거래했는데) 돈을 다 받은 상태에서 그것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지는 상황에서... ⊙기자: 얼마가 필요했어요? ⊙변 모 변호사(피의자): 15억원요. ⊙기자: 경찰은 변 씨에 대해 특정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다른 수배사건 6건의 피해자가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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