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엘리트체육 등에 ‘구타’ 사라져야…

입력 2005.01.04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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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부 학교와 엘리트체육 등에서 행해져온 선수들에 대한 구타는 오랜 고질병이었습니다.
구타, 과연 무엇이 문제이며 왜 사라져야 하는지 김인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성적에 대한 조급함과 지도방법에 대한 역량부족 때문에 지난 한 해 동안 구타는 끊임없이 이어져온 사건이었습니다.
구타를 통해 지도자는 일시적인 훈련효과를 거둘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체벌을 당한 선수는 강한 수치심을 느끼며 자신에 대한 존엄성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구타를 당하며 성장한 선수가 지도자가 되면 자신의 제자들에게 구타를 행하는 대물림도 이어집니다.
⊙임태성(한양대교수 체육정책학회장): 체육이란 신체를 통한 교육이기 때문에 선수들에 대한 체벌은 절대 정당화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기자: 구타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학교 체육시스템의 변화와 학부모, 지도자의 인식전환이 선결과제입니다.
학원스포츠가 상급학교에 진학하는 수단이 되는 사회시스템이 고쳐져야 하며 성적에 연연하는 학부모의 태도도 바뀌어야 합니다.
일선 지도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는 것보다 떳떳하게 지는 방법을 먼저 가르쳐야 하고 선수들에게 심리적인 동기를 부여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합니다.
체육이 교육의 수단으로 되살아날 때 비로소 인간과 스포츠에 대한 존엄성이 함께 살아날 수 있습니다.
KBS뉴스 김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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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엘리트체육 등에 ‘구타’ 사라져야…
    • 입력 2005-01-04 21:51:4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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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부 학교와 엘리트체육 등에서 행해져온 선수들에 대한 구타는 오랜 고질병이었습니다. 구타, 과연 무엇이 문제이며 왜 사라져야 하는지 김인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성적에 대한 조급함과 지도방법에 대한 역량부족 때문에 지난 한 해 동안 구타는 끊임없이 이어져온 사건이었습니다. 구타를 통해 지도자는 일시적인 훈련효과를 거둘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체벌을 당한 선수는 강한 수치심을 느끼며 자신에 대한 존엄성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구타를 당하며 성장한 선수가 지도자가 되면 자신의 제자들에게 구타를 행하는 대물림도 이어집니다. ⊙임태성(한양대교수 체육정책학회장): 체육이란 신체를 통한 교육이기 때문에 선수들에 대한 체벌은 절대 정당화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기자: 구타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학교 체육시스템의 변화와 학부모, 지도자의 인식전환이 선결과제입니다. 학원스포츠가 상급학교에 진학하는 수단이 되는 사회시스템이 고쳐져야 하며 성적에 연연하는 학부모의 태도도 바뀌어야 합니다. 일선 지도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는 것보다 떳떳하게 지는 방법을 먼저 가르쳐야 하고 선수들에게 심리적인 동기를 부여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합니다. 체육이 교육의 수단으로 되살아날 때 비로소 인간과 스포츠에 대한 존엄성이 함께 살아날 수 있습니다. KBS뉴스 김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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