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지자체가 폐기물 불법 처리 앞장

입력 2005.01.07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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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 월드컵경기장 활용공사를 하는 광주시가 공사현장에서 나온 폐기물을 몰래 매립하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단호히 부정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이승철 기자입니다.
⊙기자: 육중한 20톤 덤프트럭이 쉴새없이 쓰레기매립장으로 들어갑니다.
한참을 올라가더니 적재물을 쏟아냅니다.
⊙기자: 뭐예요?
⊙트럭 운전사: (복토용) 흙이요.
⊙기자: 다 흙입니까?
⊙트럭 운전사: 네.
⊙기자: 하지만 흙더미는 온통 쓰레기천지입니다.
폐비닐에 담요조각까지 온갖 쓰레기가 다 나옵니다.
⊙매립 공사 관계자: 이물질이 끼어 있을 수는 있지 않습니까?
전체가 쓰레기고 그런 것은 아닙니다.
⊙기자: 취재가 계속되자 갑자기 트럭들이 적재물을 부리지 않고 차를 돌리기 시작합니다.
입구 도로변에 트럭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모두 쓰레기 흙더미를 싣고 있습니다.
트럭운전자는 쓰레기 반입을 인정합니다.
⊙트럭 운전사: 기존 쓰레기 매립장을 복토했던 흙을 떠 오고 있어요.
쓰레기가 섞여서 들어오니까...
⊙기자: 광주 월드컵경기장에 건립중인 대형 마트 공사현장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지난해 공사현장에 있던 쓰레기를 매립장에서 받아주는 대신 올해부터는 양질의 복토용 흙을 들여오기로 했지만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양질의 복토용 흙과 쓰레기가 섞여있는 흙입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두 흙이 색깔에서부터 차이가 납니다.
광주시는 그럴 리 없다는 반응입니다.
⊙박주욱(광주시청 건축사무관): 현재 쓰레기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양질의 토사만 반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 그러나 최근 사흘 동안에만 밤중에 가져다 버린 흙은 덤프트럭으로 400대분량, 모두 8000여 톤에 이릅니다.
현장추적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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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지자체가 폐기물 불법 처리 앞장
    • 입력 2005-01-07 21:25:46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광주 월드컵경기장 활용공사를 하는 광주시가 공사현장에서 나온 폐기물을 몰래 매립하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단호히 부정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이승철 기자입니다. ⊙기자: 육중한 20톤 덤프트럭이 쉴새없이 쓰레기매립장으로 들어갑니다. 한참을 올라가더니 적재물을 쏟아냅니다. ⊙기자: 뭐예요? ⊙트럭 운전사: (복토용) 흙이요. ⊙기자: 다 흙입니까? ⊙트럭 운전사: 네. ⊙기자: 하지만 흙더미는 온통 쓰레기천지입니다. 폐비닐에 담요조각까지 온갖 쓰레기가 다 나옵니다. ⊙매립 공사 관계자: 이물질이 끼어 있을 수는 있지 않습니까? 전체가 쓰레기고 그런 것은 아닙니다. ⊙기자: 취재가 계속되자 갑자기 트럭들이 적재물을 부리지 않고 차를 돌리기 시작합니다. 입구 도로변에 트럭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모두 쓰레기 흙더미를 싣고 있습니다. 트럭운전자는 쓰레기 반입을 인정합니다. ⊙트럭 운전사: 기존 쓰레기 매립장을 복토했던 흙을 떠 오고 있어요. 쓰레기가 섞여서 들어오니까... ⊙기자: 광주 월드컵경기장에 건립중인 대형 마트 공사현장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지난해 공사현장에 있던 쓰레기를 매립장에서 받아주는 대신 올해부터는 양질의 복토용 흙을 들여오기로 했지만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양질의 복토용 흙과 쓰레기가 섞여있는 흙입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두 흙이 색깔에서부터 차이가 납니다. 광주시는 그럴 리 없다는 반응입니다. ⊙박주욱(광주시청 건축사무관): 현재 쓰레기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양질의 토사만 반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 그러나 최근 사흘 동안에만 밤중에 가져다 버린 흙은 덤프트럭으로 400대분량, 모두 8000여 톤에 이릅니다. 현장추적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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