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조직 은행이 생겼다

⊙앵커: 뼈와 피부연골 등 각종 인체조직을 체계적으로 보관하고 유통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에도 인체조직은행이 생겼습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무리한 운동으로 무릎을 다친 이 남성은 다른 사람의 연골조직을 이식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당장 자신의 몸에 맞는 조직을 구할 수 없어 수술날짜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채영한(연골 이식 대기자): 그때는 다시 이식을 해야 될지도 모른다, 그때 가서 다시 한 번 더 생각을 해 보자.
⊙기자: 이처럼 각종 수술에 없어서는 안 되는 인체조직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분배하는 인체조직은행이 우리나라에서도 처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이석구(삼성서울병원 인체조직은행장): 환자들로서는 좀더 양질의 잘 관리된 조직을 쉽게 얻게 되었다는 그런 좋은 점이 있겠습니다.
⊙기자: 조직은행에서 다루게 되는 인체조직은 뼈와 인대, 피부, 심장판막 등 모두 9가지.
2차 감염의 우려가 있는 인체조직의 유통을 막기 위해 기증자 선별검사와 조직에 대한 품질검사가 보건당국의 감독 아래 엄격히 이루어지게 됩니다.
특히 불법적인 유통과 매매를 막기 위해 각 조직은행들은 인체조직의 기증에서부터 이식수술의 모든 과정을 보건당국에 반드시 신고해야 합니다.
⊙이상렬(식약청 생물의약품과장): 이런 수입된 인체조직보다는 앞으로 국내에서 제공되는 인체조직에 대한 사용할 수 있는 그런 기반이 구축이 됐다고 봅니다.
⊙기자: 인체조직은행으로 허가받은 곳은 삼성서울병원 등 의료기관 8곳과 수입업체 등 모두 17곳으로 환자들은 이제 불법 인체조직 거래에 따른 비용과 안전부담을 덜 수 있게 됐습니다.
KBS뉴스 조성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