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버스 카드 고장…출근길 대혼란

입력 2005.01.11 (22:1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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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시내버스의 교통카드가 또 먹통이 됐습니다.
거의 하루 종일 계속된 단말기 장애에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병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아침 버스요금을 결제하는 카드 단말기가 일제히 작동을 멈췄습니다.
영문을 모르는 승객들은 카드를 연거푸 단말기에 대면서 혼란스러워 합니다.
⊙박동희(서울시 노고산동): 나중에 이게 안 되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나중에 내릴 때 찍으면 되는 건가요?
저도 잘 모르겠네요.
⊙기자: 단말기에 장애가 일어난 것은 오늘 새벽 4시 반쯤.
서울시내 버스의 절반 이상인 4800여 대의 버스에서 카드 결제가 중단됐습니다.
교통카드 단말기가 일시에 장애를 일으키면서 버스 승객들은 무임승차를 하거나 일일이 현금을 내고 타야 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버스에서는 현금을 내라고 요구하는 버스기사들과 승객들이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양일용(서울시 목동): 돈을 그렇게 많이 들여서 시에서 한 것인데 이런 오류가 생긴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거죠.
⊙기자: 장애발생 2시간이 지나서야 서울시는 버스회사에 요금을 받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교통카드 시스템을 관리하는 한국스마트카드측은 신용카드회사로부터 사용자들의 정보를 단말기에 새로 입력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정보가 전송되면서 시스템이 장애를 일으켰다고 해명했습니다.
문제는 잘못된 정보가 전송되는 동안 이를 걸러줄 장치가 전혀 없었고 이 같은 장애에 대비한 대책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장정우(서울시 교통개선기획단장): 구체적인 매뉴얼은 갖추어져 있지 않지만 크게 처리해야 될 방향, 그거에 대한 메뉴얼은 있지만...
⊙기자: 단말기는 투입됐지만 단말기 장애는 오후 7시쯤에야 완전 복구됐습니다.
KBS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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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버스 카드 고장…출근길 대혼란
    • 입력 2005-01-11 21:22:03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서울 시내버스의 교통카드가 또 먹통이 됐습니다. 거의 하루 종일 계속된 단말기 장애에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병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아침 버스요금을 결제하는 카드 단말기가 일제히 작동을 멈췄습니다. 영문을 모르는 승객들은 카드를 연거푸 단말기에 대면서 혼란스러워 합니다. ⊙박동희(서울시 노고산동): 나중에 이게 안 되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나중에 내릴 때 찍으면 되는 건가요? 저도 잘 모르겠네요. ⊙기자: 단말기에 장애가 일어난 것은 오늘 새벽 4시 반쯤. 서울시내 버스의 절반 이상인 4800여 대의 버스에서 카드 결제가 중단됐습니다. 교통카드 단말기가 일시에 장애를 일으키면서 버스 승객들은 무임승차를 하거나 일일이 현금을 내고 타야 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버스에서는 현금을 내라고 요구하는 버스기사들과 승객들이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양일용(서울시 목동): 돈을 그렇게 많이 들여서 시에서 한 것인데 이런 오류가 생긴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거죠. ⊙기자: 장애발생 2시간이 지나서야 서울시는 버스회사에 요금을 받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교통카드 시스템을 관리하는 한국스마트카드측은 신용카드회사로부터 사용자들의 정보를 단말기에 새로 입력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정보가 전송되면서 시스템이 장애를 일으켰다고 해명했습니다. 문제는 잘못된 정보가 전송되는 동안 이를 걸러줄 장치가 전혀 없었고 이 같은 장애에 대비한 대책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장정우(서울시 교통개선기획단장): 구체적인 매뉴얼은 갖추어져 있지 않지만 크게 처리해야 될 방향, 그거에 대한 메뉴얼은 있지만... ⊙기자: 단말기는 투입됐지만 단말기 장애는 오후 7시쯤에야 완전 복구됐습니다. KBS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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