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전산망도 마비…매뉴얼 마련 시급

입력 2005.01.11 (22:1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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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디지털 세상이 편리하다고는 하지만 이번 버스카드 사고처럼 한 번 고장나면 아날로그시대에는 비교할 수 없는 큰 혼란과 불편이 뒤따르기 마련입니다.
항상 최악의 비상상황에도 잘 대비해 두는 일이 시급합니다.
이 문제를 김혜송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오늘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서는 한때 전산망이 멈췄습니다.
병원측은 비교적 빠른 시간에 복구가 됐다고 밝혔지만 한때 수납과 처방 등의 업무가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등 일부 환자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지난해 4월 한국은행에서도 열흘 간격으로 전산망 사고가 났습니다.
이 때문에 금융회사간 결제가 일시 마비되고 국고채 입찰 결과 발표가 하루 늦어지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초대형 사고는 지난 2003년 1월 웜바이러스로 인한 인터넷 대란입니다.
인터넷이 9시간 동안 완전히 마비되면서 전자통신이 전면 중단됐고 전자 상거래도 멈추었습니다.
네트워크로 묶여 있는 디지털세상에서 이렇게 시스템의 다운은 사회기능의 마비까지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방과 더불어 비상상황에 대한 대비가 필수라는 지적입니다.
⊙강은성(안철수연구소 보안센터장): 시스템 안전성, 보완성을 함께 고려하지 않고 개발할 때는 도리어 어떤 측면에서는 큰 재앙이 될 수도 있는 그러한 사례를 우리가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기자: 만일 사고가 잇따라 불안감이 높아진다면 자칫 신기술의 채택을 어렵게 할 수도 있습니다.
⊙한민구(서울대 공대 학장):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데 성급히 하다 보면 사고가 생기고 궁극적으로 기술에 대한 불신이 증폭됩니다.
⊙기자: 시스템 다운이라는 비상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도 디지털 기술의 개발 못지 않게 중요한 요건입니다.
KBS뉴스 김혜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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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 전산망도 마비…매뉴얼 마련 시급
    • 입력 2005-01-11 21:23:5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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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디지털 세상이 편리하다고는 하지만 이번 버스카드 사고처럼 한 번 고장나면 아날로그시대에는 비교할 수 없는 큰 혼란과 불편이 뒤따르기 마련입니다. 항상 최악의 비상상황에도 잘 대비해 두는 일이 시급합니다. 이 문제를 김혜송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오늘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서는 한때 전산망이 멈췄습니다. 병원측은 비교적 빠른 시간에 복구가 됐다고 밝혔지만 한때 수납과 처방 등의 업무가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등 일부 환자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지난해 4월 한국은행에서도 열흘 간격으로 전산망 사고가 났습니다. 이 때문에 금융회사간 결제가 일시 마비되고 국고채 입찰 결과 발표가 하루 늦어지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초대형 사고는 지난 2003년 1월 웜바이러스로 인한 인터넷 대란입니다. 인터넷이 9시간 동안 완전히 마비되면서 전자통신이 전면 중단됐고 전자 상거래도 멈추었습니다. 네트워크로 묶여 있는 디지털세상에서 이렇게 시스템의 다운은 사회기능의 마비까지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방과 더불어 비상상황에 대한 대비가 필수라는 지적입니다. ⊙강은성(안철수연구소 보안센터장): 시스템 안전성, 보완성을 함께 고려하지 않고 개발할 때는 도리어 어떤 측면에서는 큰 재앙이 될 수도 있는 그러한 사례를 우리가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기자: 만일 사고가 잇따라 불안감이 높아진다면 자칫 신기술의 채택을 어렵게 할 수도 있습니다. ⊙한민구(서울대 공대 학장):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데 성급히 하다 보면 사고가 생기고 궁극적으로 기술에 대한 불신이 증폭됩니다. ⊙기자: 시스템 다운이라는 비상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도 디지털 기술의 개발 못지 않게 중요한 요건입니다. KBS뉴스 김혜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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