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 “유감 표명”-中, “적법한 조치”

입력 2005.01.13 (22:0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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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나라당 의원의 기자회견을 중국 당국이 강제로 저지한 일이 한중 두 나라 사이에 미묘한 외교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의 재발방지 요청에 중국은 오히려 적법한 조치였다며 한나라당에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영진 외교통상부 차관은 오늘 리빈 주한 중국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이번 사건에 대한 유감의 뜻을 중국 정부에 공식 전달했습니다.
특히 정부는 물리력을 동원한 부분에 대한 중국측의 해명과 재발방지를 요청했습니다.
리빈대사는 이에 대해 이번 사태가 한중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희망한다면서 본국에 한국의 입장을 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규형(외교통상부 대변인): 양국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이야기했기 때문에 그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는지 저희들이 검토를 해야 되겠습니다.
⊙기자: 그러나 중국은 이미 오늘 기자회견을 저지한 것은 적법한 조치였으며 오히려 중국의 규정을 무시한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잘못이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콩취안(중국 외교부 대변인): 나는 그들(한나라당 의원단)이 중국에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은 중국측의 외교적 무례에 대한 정부의 강경대응을 다시 한 번 촉구했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대표): 정부는 이에 대해서 강력하게 항의하고 또 중국 정부로부터 납득할 만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고...
⊙기자: 탈북자 문제와 북핵문제 등을 고려해 이번 사건이 외교문제로 비화하는 것은 피해보려던 우리 정부로서는 강경한 태도를 굽히지 않고 있는 중국측과 한나라당측 사이에서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하게 됐습니다.
KBS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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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政, “유감 표명”-中, “적법한 조치”
    • 입력 2005-01-13 21:04:38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한나라당 의원의 기자회견을 중국 당국이 강제로 저지한 일이 한중 두 나라 사이에 미묘한 외교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의 재발방지 요청에 중국은 오히려 적법한 조치였다며 한나라당에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영진 외교통상부 차관은 오늘 리빈 주한 중국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이번 사건에 대한 유감의 뜻을 중국 정부에 공식 전달했습니다. 특히 정부는 물리력을 동원한 부분에 대한 중국측의 해명과 재발방지를 요청했습니다. 리빈대사는 이에 대해 이번 사태가 한중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희망한다면서 본국에 한국의 입장을 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규형(외교통상부 대변인): 양국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이야기했기 때문에 그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는지 저희들이 검토를 해야 되겠습니다. ⊙기자: 그러나 중국은 이미 오늘 기자회견을 저지한 것은 적법한 조치였으며 오히려 중국의 규정을 무시한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잘못이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콩취안(중국 외교부 대변인): 나는 그들(한나라당 의원단)이 중국에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은 중국측의 외교적 무례에 대한 정부의 강경대응을 다시 한 번 촉구했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대표): 정부는 이에 대해서 강력하게 항의하고 또 중국 정부로부터 납득할 만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고... ⊙기자: 탈북자 문제와 북핵문제 등을 고려해 이번 사건이 외교문제로 비화하는 것은 피해보려던 우리 정부로서는 강경한 태도를 굽히지 않고 있는 중국측과 한나라당측 사이에서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하게 됐습니다. KBS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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